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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10년 째 몰래산타 "오늘 만나러 갑니다"
[신율의출발새아침]10년 째 몰래산타 "오늘 만나러 갑니다"
Posted : 2015-12-24 09:09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12월 24일(목요일)
□ 출연자 : 김예창 씨 (몰래산타 10년차)

10년 째 몰래산타 "오늘 만나러 갑니다"

-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전해
- 실제 산타라고 믿는 아동도 있어
- 미리 사전답사하며 행사 준비
- 소원으로 '엄마 보고싶다' 말한 아이 기억에 남아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오늘 이 시간이 만나볼 분, 이맘때면 누구보다도 바쁜 분입니다. 바로 우리 어린이들한테 선물을 주는 사람이죠? 산타할아버지인데요. 서울 곳곳의 소외된 아이들에게 찾아가는 사랑의 몰래산타 대작전이란 게 있다고 합니다. 이 이벤트에 10년 째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김예창 씨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예창 씨(이하 김예창):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산타할아버지 목소리가 왜 이렇게 젊으세요?(웃음)

◆ 김예창: 아, 아직은 산타가 아니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 신율: 아, 오늘 밤에 산타로 바뀌시죠? 목소리도 바뀌시고요?

◆ 김예창: 네, 그렇습니다.

◇ 신율: 산타가 저한테도 좀 왔으면 좋겠는데요. 저한테는 안 오실 거죠?

◆ 김예창: 착한일 많이 하셨으면 갈 수도 있습니다.(웃음)

◇ 신율: 그러니까 안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몰래산타로 활동하신지 지금 10년째라고 하던데요. 이제 산타 역할은 많이 익숙해지셨죠?

◆ 김예창: 10년 동안 하기는 했는데, 매년 12월에만 하는 활동이다 보니까, 저도 막상 하려면 매년 어색하고, 하지만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이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어요?

◆ 김예창: 처음에는 선배가 이런 활동이 있다고 같이 한 번 해보자고 해서, 단순히 재밌겠다, 산타복 입는 것에 대한 호기심에 의해서 시작했고요. 하다보니까 한 해 한 해 뜻 깊은 일들을 많이 경험하게 되고, 아이들을 만나면서 저도 즐거워지고 해서, 하다 보니 벌써 10년째 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어쨌든 지금 명예산타 대장, 이 대장이라는 일은 특별한 일을 하시게 될 것 같은데요. 그렇죠?

◆ 김예창: 그렇게 특별한 일이라기보다는, 이전에는 명예산타라고 해서 연예인이나 유명인 분이 같이 참여해주셨는데, 올해는 제가 10년 째 하다보니까 저한테 의미를 부여해주신 것 같고요. 그래도 명예산타라고 하니까 조금 더 책임감은 느끼고 있습니다.

◇ 신율: 솔직한 이야기로 유명하고 이름 좀 날렸던 사람 명예산타로 한 번 하시는 것보다는 정말 10년 째 꾸준히 하신 분이 명예산타를 하시는 게 너무나 당연하겠죠. 이번에 정말 제대로 대장을 뽑은 것 같네요.

◆ 김예창: 그래서 좀 의미를 부여하신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제가 조금 궁금한 게, 얼마 전에 일어났던 어린이 아동학대 사건 있지 않습니까? 지금 이런 일도 있고 해서, 특히 어린이들, 그리고 사회적으로 돌봄이 필요한 어린이들, 여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어린이들도 찾아가시는 거죠?

◆ 김예창: 저희가 찾아가는 것은 소외가정 아이들을 많이 찾아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저희는 아이들을 만날 때는 소외가정이냐 아니냐, 이런 것 보다는 그냥 제 옛날 기억 떠올리면서 어렸을 때 산타 만나서 기뻐했던 것, 이런 것을 생각하면서, 그냥 아이들을 만나러 가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어린 아이들은 진짜 좋아하죠? 산타할아버지 왔다고 하면서요.

◆ 김예창: 미취학 아동들은 정말 믿고요. 저희도 그 아이들의 반응을 보면 너무 기쁘고 재밌고 그런데요.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되면, 저희가 선물 들고 찾아가긴 하는데...

◇ 신율: 수염을 뜯어보기도 하고 그러나요?

◆ 김예창: 그런 아이들도 있고요. 저희가 숨어 있다가 등장하는데, 숨어 있는 곳에 미리 와서 저희를 놀래키기도 하고, 그런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아이들이다보니까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도 선물 들고 준다고 하면, 앞에서는 믿어주는 척 하기도 하고, 그런 상황들이 다 재미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신율: 기억에 남는 일 같은 걸 말씀해주세요.

◆ 김예창: 제가 첫 해 때 아버님과 남자 아이가 사는 집에 갔었는데요. 저희가 마지막으로 소원을 같이 비는 게 있어서 그 아이한테 소원이 뭔지 물어봤더니, 되게 머뭇거리면서 대답을 못하다가 대답을 했는데, ‘엄마 얼굴 한 번 보는 거요’ 이거였어요. 제가 마음이 짠하면서, 제가 산타지만 엄마 얼굴을 보여줄 수는 없지만, 이 아이가 살면서 밝은 일을 많이 경험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이후로 계속 참여하면서 아이들에게 밝은 일들이, 저희 산타를 만나는 것이 되게 밝은 일이잖아요. 그래서 그런 일들을 더 하고 싶어서 매년 참가하고 있습니다.

◇ 신율: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지는데요. 산타할아버지 목소리 한 번만 들려주시죠. 아직 목소리 안 풀리셨을 텐데, 연습도 하실 겸 해서요.

◆ 김예창: 그럼 인사 한 번 해보겠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허허허허~”

◇ 신율: 좋습니다. 산타할아버지 웃음소리는 다 그렇게 웃더라고요. 그러면 선물은 언제 마련하시나요? 준비도 만만치 않으실 것 같은데요.

◆ 김예창: 저희가 사전에 모여서 교육도 하고요. 조별로 만나서 사전 답사도 하고, 선물도 저희가 직접 구입하러 다니고요. 보호자분과 연락해서 아이들에게 이 정도 금액의 선물을 저희가 준비하려고 한다고 해서 원하는 것을 취합해서, 오늘이 실제 행사지만 미리 다 만나서 아이들 집 근처도 어디서 활동할지도 다 가보고요. 선물도 다 이미 구입해 놨습니다.

◇ 신율: 네, 어쨌든 가장 중요한 선물, 산타할아버지가 우리 모두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바로 우리의 따뜻함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예창: 저도 그걸 꼭 전하고 싶습니다.

◇ 신율: 오늘도 잘 활동하시기 바라겠고요.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예창: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10년째 몰래 산타로 활동 중이신 김예창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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