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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난해 사회적 공분을 샀던 일명 '울산 계모 학대' 사건의 대법원 선고가 있었습니다.
어떤 사건이었는지 다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지난 2013년 말 40대 김 모 씨는 14개월 된 딸을 입양했습니다.
그리고 가끔 손찌검을 해왔는데요.
지난해 10월 빚 독촉을 받자 아이를 향한 학대는 더 심해졌습니다.
쇠파이프로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2살 A 양은 잘못했다며, 빌었지만 구타는 한 시간이 되도록 계속됐습니다.
넘어진 아이를 일으켜 세우고 머리부터 종아리까지 전신을 마구 때렸습니다.
심지어 김 씨는 분이 풀리지 않는지 매운 고추를 강제로 먹이고, 화장실로 데려가 10분 동안 찬물로 샤워를 시켰습니다.
A 양은 결국 다음날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당시 수사 담당 경찰의 말을 들어보시지요.
[정남권, 전 울산경찰청 과장 (지난해 11월)]
"피의자가 (쇠파이프로) 엉덩이 허벅지, 팔 등 전신을 수십 회 폭행하고, (머리에) 경막하 출혈, 다발성 출혈 등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조용히 하라며 고함을 치고, 피해자를 바닥에 집어던지면서 하는 말이, 쟤 때문에 되는 일이 없다. 집에 들어오고 난 후부터 재수가 없다…."
하지만 아이가 숨진 뒤에도 김 씨는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엉덩이를 몇 차례 때렸을 뿐 심각한 폭행은 없었다고 발뺌했죠.
하지만 뒤늦게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시인하고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1심과 2심 결과, 살인죄가 인정됐습니다.
징역 20년이 선고됐는데요.
이번 대법원의 판단도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사건 동기와 범행 후 정황 등을 고려할 때, 징역 20년의 중형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칠곡에서도 의붓딸을 마구잡이로 폭행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계모와 친아버지가 구속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울산에서 발생한 이 사건까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아동학대 사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동학대 문제, 우리 사회가 꼭 해결해야 할 무거운 짐인 것 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어떤 사건이었는지 다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지난 2013년 말 40대 김 모 씨는 14개월 된 딸을 입양했습니다.
그리고 가끔 손찌검을 해왔는데요.
지난해 10월 빚 독촉을 받자 아이를 향한 학대는 더 심해졌습니다.
쇠파이프로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2살 A 양은 잘못했다며, 빌었지만 구타는 한 시간이 되도록 계속됐습니다.
넘어진 아이를 일으켜 세우고 머리부터 종아리까지 전신을 마구 때렸습니다.
심지어 김 씨는 분이 풀리지 않는지 매운 고추를 강제로 먹이고, 화장실로 데려가 10분 동안 찬물로 샤워를 시켰습니다.
A 양은 결국 다음날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당시 수사 담당 경찰의 말을 들어보시지요.
[정남권, 전 울산경찰청 과장 (지난해 11월)]
"피의자가 (쇠파이프로) 엉덩이 허벅지, 팔 등 전신을 수십 회 폭행하고, (머리에) 경막하 출혈, 다발성 출혈 등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조용히 하라며 고함을 치고, 피해자를 바닥에 집어던지면서 하는 말이, 쟤 때문에 되는 일이 없다. 집에 들어오고 난 후부터 재수가 없다…."
하지만 아이가 숨진 뒤에도 김 씨는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엉덩이를 몇 차례 때렸을 뿐 심각한 폭행은 없었다고 발뺌했죠.
하지만 뒤늦게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시인하고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1심과 2심 결과, 살인죄가 인정됐습니다.
징역 20년이 선고됐는데요.
이번 대법원의 판단도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사건 동기와 범행 후 정황 등을 고려할 때, 징역 20년의 중형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칠곡에서도 의붓딸을 마구잡이로 폭행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계모와 친아버지가 구속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울산에서 발생한 이 사건까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아동학대 사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동학대 문제, 우리 사회가 꼭 해결해야 할 무거운 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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