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낄끼빠빠 못하면 극혐"...이게 무슨 뜻?

"낄끼빠빠 못하면 극혐"...이게 무슨 뜻?

2015.10.07.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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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인 10월 9일이 한글날이라는 걸 잊으신 분들은 안 계시겠죠.

그런데 요즘 젊은 층이나 인터넷에서 주로 쓰이는 신조어를 접하고 고개를 갸우뚱하신 경험은 한두 번쯤 있으실 것 같습니다.

어떤 말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볼까요?

"낄끼빠빠 못하면 극혐이지" 이게 무슨 뜻인지 아시겠습니까?

'낄끼빠빠'는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라는 뜻으로 분위기 파악을 잘하라는 뜻이고, '극혐'은 극도로 혐오한다는 말의 신조어입니다.

문장이나 단어를 간단히 줄여서 쓰는 10대, 20대의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빼박캔트'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빼도 박도 못하다'에서 '빼박'을 따고 '못한다'라는 뜻의 영어 'can't'를 합친 말입니다.

"그 사람 참 고답이네"에서 '고답이'는 마치 고구마를 먹었을 때처럼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 사람을 뜻한다고 합니다.

심장이 쿵쾅 쿵쾅거릴 정도로 두근거리는 좋은 순간에는 '심쿵'이란 단어를 써서 표현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말을 쓰는 걸까요?

SK텔레콤 캠퍼스리포터에서 최근 20대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를 보면요, 68%가 "내 감정이나 상황을 표현하고 싶은데 마땅한 단어가 없어서"라고 답했습니다.

뒤이어 "유행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는데요.

문제는 부모 세대와의 의사소통이 어려워진다는 거겠죠.

같은 기관에서 40~50대를 상대로 조사해봤더니 절반 이상인 58.6%가 "자녀와 대화 시 알아듣지 못하는 단어 있다"고 답했습니다.

신조어는 자연스럽게 생겼다 사라지는 말이지만 세대간 장벽이 되어서는 곤란할 것 같은데요.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인 우리 한글을 좀 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지켜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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