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탄 술 먹여 내연남 부인 살해

독극물 탄 술 먹여 내연남 부인 살해

2015.10.01. 오전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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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최수호·이광연 앵커
■ 최창렬, 용인대 교수 / 손정혜, 변호사

[앵커]
불륜 상대의 부인을 이른바 청산가리 소주로 잔인하게 살해한 여성이 범행 8달 만에 살인 혐의가 드러나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시작된 40대 남녀의 불륜이 끝내 평범했던 가정을 파멸시킨 것인데요.

범행을 저질렀던 여성의 범행 수법이 참으로 잔혹했습니다. 손정혜 변호사와 이 문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올해 1월에 있었던 사건이라고요. 그런데 거의 8달 만에 혐의가 밝혀져서 재판에 넘겨졌는데 어떻게 혐의가 밝혀지게 된 거죠?

[인터뷰]
일단 송파구 아파트에서 한 시신이 발견되게 됩니다. 사망의 원인을 찾아가는 중에 현장에서 일단 청산가리가 든 소주가 발견되게 되고요.

부검 결과를 통해서 그 사인이 청산가리에 의해서 독살당했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그 전날 보니까 피의자로 지목된 여성분이 그 전날 오후 11시 50분쯤 미리 준비한 소주를 가지고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이 되었던 상황입니다.

[앵커]
혐의를 부인해 왔고 청산가리 구입 증거를 경찰이 확보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한 씨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직접 산 내역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컴퓨터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메일을 통해서 청산가리를 구입할 수 있는지 여부를 여러 차례 문의했던 과정들이 밝혀졌고요.

범행 직전까지도 포털 사이트에 청산가리를 검색을 해서 굉장히 검색을 많이 한 것들을 발견을 했기 때문에 이것도 구입 경위와 관련된 구체적인 증거 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증거가 발견이 된 겁니다.

[앵커]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남편의 내연녀죠. 이 여성이 이혼을 요구하면서 남편의 부인, 살해 피해자죠. 그 여성에게 돈까지 주면서 이혼할 것을 요구를 했고 또 계속해서 찾아가서 줄기차게, 어떻게 보면 본인이 오히려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사람한테.

이 과정에서 궁금한 게 내연남 있잖아요, 남편은 정말 지금 살해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으로부터 이런 사실, 자기 부인을 살해하겠다, 이런 얘기를 안 들었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검찰과 경찰도 그 부분에 대해서 혹시 공모된 살해사건 아닌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를 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 남편은 이런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고 특히 연락 방향이나 SNS 내용이나 계좌 추적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공모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에 남편은 모르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결론이 난 것 같고요.

이 사건 범행이 굉장히 충격적인 것이 뭐냐 하면 가해자인 피의자는 심지어 심부름센터를 동원을 해서 내연남의 부인을 성폭행하라. 그리고 내 앞으로 데려와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게하라는 거의 적반하장식 대응을 했었기 때문에 더 논란이 됐었고요.

그 과정에서 부인이 돈까지 주면서 제발 헤어져달라고 애원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죽음까지 이르게 된 굉장히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자신이 불륜을 저지르면서도 상대의 부인을 청산가리 소주로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여성 관련한 어떻게 또 진행되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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