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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은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타실 때, 한 줄로 서시나요, 두 줄로 서시나요?
전 세계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두 줄 서기 캠페인이 있었는데요.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정부는 결국 이 캠페인을 9년 만에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 세계에서 사실상 우리나라에서만 펼쳐지고 있는 두 줄 서기 캠페인.
YTN 국민신문고는 지난 7월 첫 방송에서 이 현실성 없는 캠페인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출퇴근 시간 시민 대부분은 두 줄 서기를 하지 않고 있고, 한 줄 서기가 지하철 안전사고와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인순이, YTN 국민신문고 (지난 7월)]
"기계가 만들어진 이유는 사람이 편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는데 왜 기계에 사람을 맞춰야 하는지 그거 잘 이해 못 하겠어요."
주무 부서인 국민안전처는 방송 직후 한 달 동안 특별대책팀을 꾸려 개선책을 논의했습니다.
검토 결과, 두 줄 서기 캠페인을 결국 9년 만에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한 줄 서기 때문에 에스컬레이터가 고장 난다는 근거는 없었고, 정부가 줄 서기 문화를 제도로 규정하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최순환, 국민안전처 기획총괄계장]
"한 줄 서기 또는 두 줄 서기에 대한 정부 차원의 캠페인이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용 방법을 제도적으로 규정하는 건 타당하지 않고…."
대신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걷거나 뛰지 말고 손잡이를 꼭 잡고 타야 한다는 안전수칙을 홍보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에스컬레이터에서 승객이 뛰다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했을 경우 과태료까지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안전처는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방지 장치를 오는 2018년까지 모두 설치하도록 계도하고, 부품 안전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혼잡한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속도를 1분에 24m에서 30m로 빠르게 하고, 노인층이 많은 역사는 느리게 조정하겠다고 방침을 정했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여러분은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타실 때, 한 줄로 서시나요, 두 줄로 서시나요?
전 세계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두 줄 서기 캠페인이 있었는데요.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정부는 결국 이 캠페인을 9년 만에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 세계에서 사실상 우리나라에서만 펼쳐지고 있는 두 줄 서기 캠페인.
YTN 국민신문고는 지난 7월 첫 방송에서 이 현실성 없는 캠페인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출퇴근 시간 시민 대부분은 두 줄 서기를 하지 않고 있고, 한 줄 서기가 지하철 안전사고와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인순이, YTN 국민신문고 (지난 7월)]
"기계가 만들어진 이유는 사람이 편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는데 왜 기계에 사람을 맞춰야 하는지 그거 잘 이해 못 하겠어요."
주무 부서인 국민안전처는 방송 직후 한 달 동안 특별대책팀을 꾸려 개선책을 논의했습니다.
검토 결과, 두 줄 서기 캠페인을 결국 9년 만에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한 줄 서기 때문에 에스컬레이터가 고장 난다는 근거는 없었고, 정부가 줄 서기 문화를 제도로 규정하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최순환, 국민안전처 기획총괄계장]
"한 줄 서기 또는 두 줄 서기에 대한 정부 차원의 캠페인이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용 방법을 제도적으로 규정하는 건 타당하지 않고…."
대신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걷거나 뛰지 말고 손잡이를 꼭 잡고 타야 한다는 안전수칙을 홍보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에스컬레이터에서 승객이 뛰다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했을 경우 과태료까지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안전처는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방지 장치를 오는 2018년까지 모두 설치하도록 계도하고, 부품 안전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혼잡한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속도를 1분에 24m에서 30m로 빠르게 하고, 노인층이 많은 역사는 느리게 조정하겠다고 방침을 정했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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