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짜리 벤츠 박살 낸 남성...이유는?

2억짜리 벤츠 박살 낸 남성...이유는?

2015.09.12. 오후 9: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2억 원짜리 벤츠 승용차를 골프채로 마구 부수는 남성의 영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차량 결함으로 교환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홧김에 차를 부쉈다는 게 이 남성의 주장인데요.

영상 함께 보시죠.

검은 바지에 검은 티, 모자를 푹 눌러쓴 30대 남성이 골프채로 고급 외제 승용차를 부수고 있습니다.

있는 힘껏 골프채를 휘둘러 차량 왼쪽 헤드라이트를 박살 냅니다.

헤드라이트 다음엔 차량 보닛을 사정없이 내려찍습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차량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갑니다.

영문을 알 길 없는 시민들은 그저 놀란 표정으로 남성의 과격한 행동을 지켜볼 뿐인데요.

이 남성이 부수는 차는 시가 2억 원이 넘는 독일 벤츠사의 승용차입니다.

애지중지해도 모자란 벤츠 승용차를 마구잡이로 부수는 이유는 뭘까요?

승용차를 부수는 곳은 광주광역시의 한 벤츠 대리점 앞인데요.

올해 3월, 이 대리점에서 2억9백만 원에 리스로 벤츠를 구매한 이 남성은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을 수차례 겪었다고 합니다.

입고 수리를 두 차례나 받았지만, 임신한 아내와 다섯 살 아들을 태우고 언덕길을 올라가던 도중 재차 시동이 꺼지자, 더는 참지 못해 대리점을 찾아가 차량 교환을 요구했는데요.

하지만 업체 측이 대표이사가 출장이라며 답을 주지 않자, 승강이 끝에 차량을 부순 것입니다.

이 남성은 부서진 차량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며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차량의 하부와 배기구가 개조된 상태라며 차량 개조가 시동 꺼짐 현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 뒤 교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리점 앞에 차량을 세워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