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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이종구·이광연 앵커
■ 강희경, 사회부 기자
[앵커]
얼마전 지하철에서 갑자기 쓰러진 할머니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홀연히 사라진 50대 중년 남성의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YTN이 모두가 찾던 사진속 주인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강희경 기자와 함께 지하철 의인과 관련한 내용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사건에 대해서 설명을 해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해 주세요.
[기자]
사건이 일어난지 지난 20일 오전 11시 55분쯤이었습니다. 지하철 4호선 오이도 방향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종착역 바로 전역인 정왕역으로 열차가 들어가던 중에 발생한 사건입니다. 문 앞에 서 계신 할머니가 갑자기 뒤로 쓰러졌습니다.
아무도 어쩔 줄 몰라서 당황하던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중년의 남성이 갑자기 달려와서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굉장히 안정된 자세로 하는 것이 보이네요.
[기자]
나중에 만나서 들은 내용이 동양의학을 전공해서 배운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10분이 넘도록 그렇게 계속 심폐소생술을 하는데도 할머니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고 그렇지만 계속 쉬지 않고 말을 걸고 심폐소생술을 한 끝에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20분 뒤에나 구급대가 도착을 했다고 하는데요. 구급대가 할머니를 무사히 데려가는 걸 보고 갑자기 홀연히 사라지셔서 홀연히 사라진 의인이라고 합니다.
[앵커]
누가 사진을 찍은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해서 이렇게 세상에 알려지게 된 거죠?
[기자]
사건은 20일에 발생은 했는데 사진은 이틀 전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인 오성렬 씨가 두 장의 사진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자막이랑 상황 설명을 넣어서 직접 동영상을 만들기도 했는데요. 이 동영상과 사진을 YTN에 제보를 해서 저희가 기사로 올리게 됐습니다.
이 기사가 인터넷에도 오르고 SNS에 오르면서 이슈가 되었는데요. 전화를 연결하니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요. 말씀을 하신 것처럼 목격자들도 증언을 하셨어요.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홀연히 사라져버렸다는 말이 더 궁금증을 더 자아낸 것 같습니다.
당시 상황이 메르스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도 사람들이 많이 꺼리고 있잖아요. 그래서 실제로 시민들이 옆칸으로 피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시니까요. 하지만 이분이 아무렇지도 않게 할머니에게 다가가서 심폐소생술을 했고요. 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 사라지면서 지하철 4호선 의인이라는 말로 실시간 검색어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앵커]
동양의학을 전공하셨다고 하는데 그러면 의료진이신가요, 지금?
[기자]
의료진은 아니고 기능성 화장품을 판매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앵커]
예전에 배우셨던 기술을 쓰신 건데요. 이번이 심폐소생술 실제로 적용한 건 처음 입니까?
[기자]
심폐소생술을 배워서 실제 행해서 시민을 살린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앵커]
오래 전 심폐소생술을 배우셨을 텐데 그래도 침착하게 대응을 해서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를 하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처음에는 만나시는 것도 멋쩍어하셨어요. 이게 당연한 일인데 이게 이슈가 됐느냐며 말씀을 하셨습니다. 실제로 인터넷에 오른 것 자체도 모르고 계셨더라고요.
전화를 했을 때 어떻게 자기가 심폐소생술을 한 걸 알았느냐고 반문을 하실 정도였으니까요. 이제 할머니가 쓰러지실 때 너무 큰 쿵 소리가 나서 너무 놀라서 달려갔다고 합니다. 할머니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중간중간에 할머니가 잠깐잠깐 눈을 뜨시기도 했는데 너무 힘드시니까 눈을 계속 감드셨다고 해요.
의식을 다시 놓으시려고 하고 하니까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팔을 흔들고 또 계속 질문을 하고 해서 할머니 의식을 돌아오게 하였습니다.
[앵커]
아까 강 기자가 10분 넘게 할머니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얘기를 하셨는데요. 그러면 이렇게 위급한 상황에 자기의 목숨을 살렸는데 할머니의 가족분들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할머니분이 의식을 온전히 찾지 못한 상태에서 구급차에 실려갔는데요. 그러고 나서 의인이 사라졌기 때문에 가족분들과는 연락이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의인분은 할머니를 보는 순간 자신의 어머니를 보는 것 같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갑자기 가서 살릴 수 있었느냐가 말하니까 어머니를 보는 것 같았고 누구든지 자신의 어머니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별로 큰일이 아니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보면 목격자분이 다리가 불편해 보이는 분이 달려갔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다리가 불편해 보이시더라고요. 조심스럽게 여쭤보니까 어릴 때부터 다리가 불편해서 지체장애인 5급 판정을 받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실제로 다리가 아파 많이 걷지도 못하고 계단을 오르기도 힘드신데 그 순간만큼 너무 급하다 보니까 다리의 아픔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앵커]
할머니 가족들도 이분을 찾아서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으셨을 텐데 강희경 기자가 취재를 해서 연락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당사자인 저분은 자신이 인터넷에 화제가 됐는지도 모르셨다가 했는데 어떻게 강희경 기자가 찾았나요?
[기자]
인터넷에서 올라간 것을 지인분이 YTN에 올라온 기사를 보고 직접 회사에 전화를 해 주셨어요. 여기에 나오신 분이 아는 분인데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해서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셔서 저희가 직접 전화를 해서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저희가 가끔 지하철 의인을 사례를 접하는데 잠깐 어떤 사례가 있었는지 한번 짚어볼까요?
[기자]
지난 2월 대전 중앙로에서 산부인과에 가던 임산부가 지하철에서 쓰러졌습니다. 그런데 기관사가 달려가서 심폐소생술로 살린 적이 있었고 또 지난해 10월 부산 지하철역에서 마침 심폐소생술을 배운 여고생이 협심증으로 쓰러진 60대 여성을 살리기도 했습니다.
또 가까운 곳에 있는 서울 지하철 3호선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50대 여성을 승객과 역무원이 다같이 합심해서 살리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1분 1초가 급한 상황에서 발빠른 대처와 용기를 보여준 이런 의인들이 잇따라 소중한 목숨을 구하면서 삭막한 사회에 단비와 같은 감동을 전해주는 사례가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앵커]
마무리도 잘해 주셔서 저희가 정리할 게 따로 없네요. 훈훈한 소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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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구·이광연 앵커
■ 강희경, 사회부 기자
[앵커]
얼마전 지하철에서 갑자기 쓰러진 할머니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홀연히 사라진 50대 중년 남성의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YTN이 모두가 찾던 사진속 주인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강희경 기자와 함께 지하철 의인과 관련한 내용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사건에 대해서 설명을 해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해 주세요.
[기자]
사건이 일어난지 지난 20일 오전 11시 55분쯤이었습니다. 지하철 4호선 오이도 방향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종착역 바로 전역인 정왕역으로 열차가 들어가던 중에 발생한 사건입니다. 문 앞에 서 계신 할머니가 갑자기 뒤로 쓰러졌습니다.
아무도 어쩔 줄 몰라서 당황하던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중년의 남성이 갑자기 달려와서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굉장히 안정된 자세로 하는 것이 보이네요.
[기자]
나중에 만나서 들은 내용이 동양의학을 전공해서 배운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10분이 넘도록 그렇게 계속 심폐소생술을 하는데도 할머니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고 그렇지만 계속 쉬지 않고 말을 걸고 심폐소생술을 한 끝에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20분 뒤에나 구급대가 도착을 했다고 하는데요. 구급대가 할머니를 무사히 데려가는 걸 보고 갑자기 홀연히 사라지셔서 홀연히 사라진 의인이라고 합니다.
[앵커]
누가 사진을 찍은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해서 이렇게 세상에 알려지게 된 거죠?
[기자]
사건은 20일에 발생은 했는데 사진은 이틀 전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인 오성렬 씨가 두 장의 사진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자막이랑 상황 설명을 넣어서 직접 동영상을 만들기도 했는데요. 이 동영상과 사진을 YTN에 제보를 해서 저희가 기사로 올리게 됐습니다.
이 기사가 인터넷에도 오르고 SNS에 오르면서 이슈가 되었는데요. 전화를 연결하니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요. 말씀을 하신 것처럼 목격자들도 증언을 하셨어요.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홀연히 사라져버렸다는 말이 더 궁금증을 더 자아낸 것 같습니다.
당시 상황이 메르스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도 사람들이 많이 꺼리고 있잖아요. 그래서 실제로 시민들이 옆칸으로 피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시니까요. 하지만 이분이 아무렇지도 않게 할머니에게 다가가서 심폐소생술을 했고요. 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 사라지면서 지하철 4호선 의인이라는 말로 실시간 검색어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앵커]
동양의학을 전공하셨다고 하는데 그러면 의료진이신가요, 지금?
[기자]
의료진은 아니고 기능성 화장품을 판매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앵커]
예전에 배우셨던 기술을 쓰신 건데요. 이번이 심폐소생술 실제로 적용한 건 처음 입니까?
[기자]
심폐소생술을 배워서 실제 행해서 시민을 살린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앵커]
오래 전 심폐소생술을 배우셨을 텐데 그래도 침착하게 대응을 해서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를 하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처음에는 만나시는 것도 멋쩍어하셨어요. 이게 당연한 일인데 이게 이슈가 됐느냐며 말씀을 하셨습니다. 실제로 인터넷에 오른 것 자체도 모르고 계셨더라고요.
전화를 했을 때 어떻게 자기가 심폐소생술을 한 걸 알았느냐고 반문을 하실 정도였으니까요. 이제 할머니가 쓰러지실 때 너무 큰 쿵 소리가 나서 너무 놀라서 달려갔다고 합니다. 할머니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중간중간에 할머니가 잠깐잠깐 눈을 뜨시기도 했는데 너무 힘드시니까 눈을 계속 감드셨다고 해요.
의식을 다시 놓으시려고 하고 하니까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팔을 흔들고 또 계속 질문을 하고 해서 할머니 의식을 돌아오게 하였습니다.
[앵커]
아까 강 기자가 10분 넘게 할머니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얘기를 하셨는데요. 그러면 이렇게 위급한 상황에 자기의 목숨을 살렸는데 할머니의 가족분들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할머니분이 의식을 온전히 찾지 못한 상태에서 구급차에 실려갔는데요. 그러고 나서 의인이 사라졌기 때문에 가족분들과는 연락이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의인분은 할머니를 보는 순간 자신의 어머니를 보는 것 같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갑자기 가서 살릴 수 있었느냐가 말하니까 어머니를 보는 것 같았고 누구든지 자신의 어머니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별로 큰일이 아니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보면 목격자분이 다리가 불편해 보이는 분이 달려갔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다리가 불편해 보이시더라고요. 조심스럽게 여쭤보니까 어릴 때부터 다리가 불편해서 지체장애인 5급 판정을 받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실제로 다리가 아파 많이 걷지도 못하고 계단을 오르기도 힘드신데 그 순간만큼 너무 급하다 보니까 다리의 아픔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앵커]
할머니 가족들도 이분을 찾아서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으셨을 텐데 강희경 기자가 취재를 해서 연락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당사자인 저분은 자신이 인터넷에 화제가 됐는지도 모르셨다가 했는데 어떻게 강희경 기자가 찾았나요?
[기자]
인터넷에서 올라간 것을 지인분이 YTN에 올라온 기사를 보고 직접 회사에 전화를 해 주셨어요. 여기에 나오신 분이 아는 분인데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해서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셔서 저희가 직접 전화를 해서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저희가 가끔 지하철 의인을 사례를 접하는데 잠깐 어떤 사례가 있었는지 한번 짚어볼까요?
[기자]
지난 2월 대전 중앙로에서 산부인과에 가던 임산부가 지하철에서 쓰러졌습니다. 그런데 기관사가 달려가서 심폐소생술로 살린 적이 있었고 또 지난해 10월 부산 지하철역에서 마침 심폐소생술을 배운 여고생이 협심증으로 쓰러진 60대 여성을 살리기도 했습니다.
또 가까운 곳에 있는 서울 지하철 3호선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50대 여성을 승객과 역무원이 다같이 합심해서 살리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1분 1초가 급한 상황에서 발빠른 대처와 용기를 보여준 이런 의인들이 잇따라 소중한 목숨을 구하면서 삭막한 사회에 단비와 같은 감동을 전해주는 사례가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앵커]
마무리도 잘해 주셔서 저희가 정리할 게 따로 없네요. 훈훈한 소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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