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원자력병원·보라매병원 응급실 폐쇄

단독 원자력병원·보라매병원 응급실 폐쇄

2015.06.15. 오전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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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메르스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원자력병원이 어제 오후 응급실을 폐쇄했습니다.

이달 초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던 환자가 찾아오자 강력한 예방 조치를 취한 것인데요, 삼성서울병원의 이송 요원인 137번 환자가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된 보라매병원도 응급실을 임시 폐쇄했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던 환자가 원자력병원 응급실을 찾은 건 어제 오후 2시쯤.

병원 측은 환자를 문진하는 과정에서 지난 4일부터 이틀 동안 삼성서울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한 뒤 곧바로 격리하고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응급실에 있던 다른 환자들은 1인실로 옮기거나 퇴원하도록 한 뒤 응급실을 폐쇄했습니다.

[원자력병원 관계자 (어젯밤)]
"확진자는 아닌데 삼성병원에서 잠깐 계셨던 환자분이 계셔서 검사를 해보는 게 좋겠다고 하셔서 검사는 진행이 됐고, 우선 오늘은 응급실 진료가 안 되고요, 죄송하지만. 내일 문의전화 다시 주시겠어요?"

이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입원 당시 본관 7층에 머물러 추적 관리 대상이 아니었고 의심 증상도 없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암 전문 병원의 특성상 감염 가능성을 완벽하게 차단하기 위해 응급실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자력병원 관계자]
"암 병원이니까 정말 만에 하나의 가능성도 없다는 것을 확실시하고 입원을 시키려고 하는 단계죠."

메르스 집중 치료기관인 서울보라매병원도 응급실을 임시 폐쇄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의 이송 요원인 137번 환자가 지난 5일 응급실을 방문해 1시간 반 정도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병원 측은 보건당국의 지시가 없었지만 방역 강화를 위해 어제 저녁부터 응급실을 폐쇄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메르스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병원들이 자체적인 예방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YTN 김대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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