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절단' 당뇨 합병증...미리 살피세요!

'발 절단' 당뇨 합병증...미리 살피세요!

2015.05.15. 오후 12: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당뇨병은 그 자체로도 힘들지만 합병증 때문에 더 고통스럽죠.

특히 말초신경이 손상되는 신경병증에 걸리면 발부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괴사해 결국 절단하는 상황을 맞게 돼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10여 년 동안 당뇨병을 앓고 있는 성선기 씨.

꾸준히 약을 먹어 별문제가 없는 듯 보였지만, 최근에 느닷없이 엄지 발가락 하나를 절단해야 했습니다.

사소한 상처가 점점 악화해 발가락 조직이 괴사했지만 당뇨로 인해 말초신경이 훼손돼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성선기, 당뇨병 합병증 환자]
"뭐 아프고 그런 것이 없기 때문에 병원에 가기만 하면 치료받고 낫겠지 하고 생각했는데…(진행이 많이 되었군요.) 진행이 다 돼서 색깔도 변했어요."

실제로 외상을 입지 않고 발을 절단하는 사람의 70% 가까이는 당뇨 합병증이 원인입니다.

조그만 상처가 쉽게 악화하거나 혈액 순환이 안 돼 괴사가 진행돼도, 신경이 죽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발을 절단하는 상황까지 가지 않더라도 당뇨병 신경병증은 통증과 거동불편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결국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당뇨병 환자는 자신의 발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기본입니다.

특히 큰 통증이 아니더라도 몇 가지 유형의 증상이 나오면 신경병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인터뷰:고경수, 상계백병원 당뇨병센터장]
"대표적인 증상은 발끝이 저리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화끈거리기도 하고 뾰족한 것으로 쿡쿡 쑤시는 것 같기도 하고 평소에 저희가 느끼지 못하는 증상입니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통원 치료를 받는 당뇨 환자의 경우, 환자가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발을 관찰하는 세심함도 중요한 예방법이 될 것입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