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그만!"...가짜 면허증 1초 만에 확인

"대포통장 그만!"...가짜 면허증 1초 만에 확인

2015.05.11.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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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범죄 등 금융사기가 늘어나면서 대포통장 이용 건수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가짜 신분증으로 대포통장을 만드는데 경찰과 행정자치부가 이를 막기 위해 운전면허증에 관해서도 진위확인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 사기범죄가 잇따르면서 이른바 '3대 대포물건' 가운데 대포통장 이용은 단연 압도적입니다.

지난해 대포통장이 유통된 사례는 4만여 건.

지난 2012년 3만여 건보다 3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입니다.

대포통장을 개설하는 데 이용되는 신분증은 대부분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과 달리 아직까지 진위 확인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갑수,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부 팀장]
"(통장 개설할 때) 운전면허증 이용 비율을 보게 되면 약 45%가 됩니다. 45%라는 비율은 대단히 큰 부분인데요…."

때문에 각 은행에 주민증에 이어 면허증도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구분하는 시스템이 마련됩니다.

이 기계에 운전면허증을 넣으면 1~2초 만에 진위 여부가 확인됩니다.

판독기를 통해 개인정보가 금융결제원과 행정자치부 시스템을 거치고, 이어 경찰청 데이터와 비교된 다음 위조 여부가 판가름나는 겁니다.

[인터뷰:조우종, 경찰청 교통기획과 운전면허계장]
"앞으로는 위변조된 신분증이 현장에서 발각되기 때문에 대포통장을 개설하거나 금융범죄를 차단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시스템은 전국 6개 은행 주요 지점에 우선 도입됐고 오는 7월 1일부터 전국 만여 개 은행과 모든 우체국 지점으로 확대됩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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