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분서주] '20억 대 롤스로이스' 이용 보험사기 적발

[동분서주] '20억 대 롤스로이스' 이용 보험사기 적발

2015.04.09. 오전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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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이종구 앵커

[앵커]
사회부 사건팀과 함께 하는 동분서주, 오늘 김경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요즘 고급 값비싼 외제차를 이용한 보험사기나 다른 사기사건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번에는 어떤 사건입니까?

[기자]
먼저 사건 개요부터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지난 2013년 11월에 서울 삼성동에 있었던 일입니다. 최고급 외제차 가운데 하나인 롤스로이스 리무진을 이용해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뒤에 실제 수리비보다 많은 보험금 5000만원을 받아챙긴 보험사기사건이었습니다. 이 차주 등 6명이 입건된 사건인데요.

[앵커]
롤스로이스 중에서도 최고급차량으로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차량은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롤스로이스 중에서도 리무진 차량은 국내에서도 1대 정도 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보기 힘든 차량입니다. 보통 웨딩촬영이나 행사전시 등 특수한 용도로 주로 쓰입니다.

[앵커]
가격은 얼마죠?

[기자]
보험사쪽에서 추산한 가격은 25억, 가치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차 한 대가 25억원이라는 거죠?

[기자]
세금계산서로 추산한 가치가 25억 정도고요. 리무진 차주이자 보험사기에 가담한 사람은 2008년에 1억원 가량의 중고차를 수입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배기량 기준을 맞추지 못해서 정식 번호판을 달지 못했고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는데 그러면서 이 차를 담보로 대부업자에게 25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못하게 되자 대부업자들과 짜고 이런 보험사기를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웨딩업체에 팔려고 수입을 했는데 1억원을 주고. 잘 안 되니까 다른 사기사건으로 악용을 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돈을 빌렸다가 돈도 갚기 힘들어지자 보험사기를 생각하게 된 건데 일반 승용차로 주차되어 있는 롤스로이스 리무진을 들이받아서 상대적으로 경미한 사고 인명피해도 적도 수리비 명목으로 보험사에 1억 1000만원을 요구했습니다.

실제 수리비는 1000여만원에 불과했기 때문에 거의 20배에 가까운 수리비를 요구했는데 보험사에서는 협상 끝에 500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됐고 이 보험사기가 이대로 성공하는 듯 했지만 일당 사이에서 보험금 분배 문제로 다툼이 있었고 이를 수상히 여긴 보험사가 다시 조사에 들어가면서 결국 덜미가 잡히게 됐습니다.

[앵커]
얼마 전에도 지방에서 슈퍼카를 활용한자작극이 있지 않았습니까? 자꾸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군요.

[기자]
맞습니다. 어제도 YTN에서 보도해 드렸던 내용인데 고급 외제차를 저수지에 고의로 빠뜨린 사고로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런 고급외제차 사고의 경우에 수리비가 비싸고 부품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리 기간이 오래 걸립니다.

따라서 인명피해가 없을 경우 보험사에서는 사고 조사가 상대적으로 느슨하다는 점을 노리는 경우가 많은데차량 수리비 외에도 수리기간동안 해당 차주가 타고 다닐 차를 렌트를 해 줘야 되는데 원래 차량 비슷한 급으로 렌트해 주다 보면 하루에 최고 150만원씩 렌트비가 나가야 하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차주에게 수리비를 일임하는 조건으로 딱 일정금액을 정해서 보험금을 지급하는 게 바로 미수선 수리비인데요. 바로 이 점을 노려서 보험사기를 했던 사람들은 실제 필요 이상으로 수리비를 받아낸 뒤에 수리를 굉장히 싸게 하거나 아예 수리를 안 하는 수법으로 그 차액을 많이 챙겼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런 고급외제승용차를 악용한 보험사기가 잇따르니까 앞으로는 이런 비슷한 사고가 나면 보험사들이 좀더 꼼꼼하게 살펴볼 것 같아요. 김경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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