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시티' 수원의 빗물 활용

'레인시티' 수원의 빗물 활용

2015.04.04.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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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 가뭄 속에서 이번 주 내린 비의 경제적 가치가 2천5백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있을 만큼 빗물은 유용한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빗물을 유용하게 잘 활용하는 곳이 바로 레인시티로 불리는 수원시입니다.

수원시의 빗물 활용사례를 김학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수원종합운동장내 축구경기장에 시원한 물줄기가 뿌려집니다.

하루에 100톤씩 잔디에 공급하는 이 물은 상수도 물이 아니라 빗물.

관중석과 트랙에 내린 빗물을 지하저장고에 모아두었다가 활용하는 겁니다.

축구경기장 외에 실내체육관 지붕과 야구경기장에서도 빗물이 모아져 지하에 저장됩니다.

이곳의 빗물 저장용량은 만톤.

종합운동장 관리에 필요한 물이 연간 5만톤인데 이 가운데 만8천톤을 이런 빗물로 충당함으로써 3천6백만 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하재명, 수원시 수질관리팀장]
"빗물을 1년 동안 저장했다가 수질검사해봐도 하천에 흐르는 1급수 보다 깨끗합니다. 그래서 빗물은 조경용수나 화장실 세척용수 등 어떤 용도로 사용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수원시내 광교신도시의 도로입니다.

주로 야간이나 더운 여름철에 도로 중앙선에서 시원한 물이 뿜어져 나와 도로를 세척합니다.

이처럼 도로에 청소용으로 나오는 물은 상수도물이 아니라 지하 저장탱크에 받아두었던 빗물로 이런 시스템은 국내에서 이곳이 유일합니다.

역시 도로옆 공원 지하에 저장했던 빗물을 활용한 겁니다.

이처럼 빗물을 활용하는 시설은 '레인시티'를 선포한 수원시내에만 모두 323곳에 달합니다.

[인터뷰:민병구, 수원시 환경국장]
"물부족 국가중에 하나가 우리 대한민국인데요 국내적으로 봤을 때도 빗물 재활용율이 20% 밖에 안되기 때문에 이런 비율을 높여 나가는데 최선의 정책을 두고 저류시설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장마철에는 비가 집중적으로 내려 수해를 겪고 겨울이나 봄에는 가뭄이 되풀이 되는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이같은 빗물 재활용 시스템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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