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불시착' 민·관·군 합동훈련

'여객기 불시착' 민·관·군 합동훈련

2015.03.27. 오후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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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독일 여객기 사고에서 보듯 항공기 사고는 대부분 엄청난 인명피해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항공기가 구조기관과 가까운 곳에 불시착했을 때는 초기 대응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데요.

여객기 불시착 상황을 가정한 실전훈련이 민·관·군 합동으로 실시됐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여객기 한 대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강으로 미끄러집니다.

이륙 직후, 엔진 이상으로 비상 착륙한 US 에어웨이즈 여객기.

놀랍게도 비행기 안에 있던 155명 전원이 무사했습니다.

승무원과 승객의 침착한 대처와 관계기관의 신속한 구조가 만들어 낸 '허드슨 강의 기적'이었습니다.

구조 헬기가 사다리를 내리고 대원들이 불이 난 여객기로 진입합니다.

곧바로 공기부양정이 접근해 승객들을 차례로 구출해 내고, 다친 사람들은 임시의료소에서 즉각 응급처치를 받습니다.

영종도 국제공항으로 가던 여객기가 갯벌에 불시착한 상황을 가정한 민·관·군 합동훈련.

세월호 참사 당시, 여러 기관이 제각기 움직이면서 골든타임을 놓쳤던 것을 거울삼아 해상 사고 지휘권을 해경에 통일했습니다.

[인터뷰:김두석,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본부장]
"해상재난이 발생한 경우에 해경이 구조지휘를 행사하는 부분, 그다음에 또 하나는 유관기관의 협업 체제를 강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겠습니다."

처음으로 실시된 여객기 불시착 모의 훈련에는 헬기 3대와 함정 8척을 비롯해 14개 기관 27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해경은 항공기 이착륙이 빈번한 국제공항 주변 해안가를 대상으로 이 같은 실전 훈련을 정례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뜻밖의 사고가 다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이렇게 실전 훈련을 반복하는 것만이 가슴 아픈 참사를 피하는 길입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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