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콕] 공중전화 부스의 변신은 '무죄'

[뉴스콕] 공중전화 부스의 변신은 '무죄'

2015.03.13. 오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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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한 닢으로 사랑을 고백하던 곳, 우산이 없을 때 잠시 비를 피하던 곳, 공중전화에 얽힌 추억들... 하나 씩 있으시죠?

전화 한 통 걸기 위해 동전 들고 줄서서 목빠지게 기다리던 기억도 나는데요.

통화시간이 길어지면서 공중전화 앞에서는 종종 말싸움이 벌어졌고, 심지어 이렇게 살인으로까지 번지는 불행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가 등장하면서 공중전화는 빠르게 '찬밥신세'로 전락했습니다.

급하게 전화 쓸 일 있어 공중전화 앞에 줄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때, 옆에서 '시티폰'으로 통화하는 사람이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 때 그 광고, 잠시 함께 볼까요?

길~게 줄이 늘어선 공중전화 앞 우월한 표정으로 시티폰으로 통화하는 모습!

당시 최고의 개그맨이었던 이홍렬, 김국진 씨가 광고모델로 나섰죠.

기지국 여건 상 공중전화 근처에서만 쓸 수 있었던 시티폰이지만, 당시에는 '부의 상징'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세월에 밀려 아련한 추억속으로 사라져가는 공중전화 부스가 화려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쓰임새를 갖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데요.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전기 자동차가 멈춰 서고, 운전자는 공중전화 부스에서 충전 플러그를 꺼내 차량에 연결합니다.

이제는 잘 쓰지 않게 된 공중전화 부스를 전기차 충전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 갑자기 신변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 처한다면 공중전화 박스로 급히 대피해도 되겠습니다.

위급상황에 출입문을 안에서 잠글 수 있는 비상벨과 경찰서로 연결되는 직통전화,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CCTV가 설치돼, 거리 안전 지킴이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무인도서관으로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 자동심장충격기를 비치한 멀티존으로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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