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기업 컴퓨터 사라져...기술유출 가능성

유망 기업 컴퓨터 사라져...기술유출 가능성

2015.01.21. 오전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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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건기자들의 취재현장 얘기를 들어보는 동분서주, 오늘은 한동오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전도유망한 중소기업에서 컴퓨터가 사라졌다는 이런 사건이죠?

[기자]
방수시트를 만드는 중소기업입니다. 특허도 갖고 있는 중소기업인데 이틀 전 일요일 밤 7시부터 그리고 월요일 아침 9시 사이에 컴퓨터 3대와 외장하드가 사라졌습니다.

[앵커]
컴퓨터 안에는 무슨 내용이 있었습니까?

[기자]
컴퓨터 안에는 제조 기술이 있었고 그리고 이 기술을 만들기 위해서 7년 동안 이 회사 측에서 각종 노하우를 쌓았었는데 그게 고스란히 컴퓨터와 외장하드가 모두 다 사라진 겁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어떤 CCTV에 잡힌 범인들의 정황이나 범죄현장, 이런 게 남아 있습니까?

[기자]
공교롭게도 CCTV가 없었습니다. 이 사무실에서 CCTV가 존재하지 않았고 건물 자체도 지어진 지 별로 안 됐기 때문에 CCTV도 없었을 뿐더러 이 주변에도 거리 CCTV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지금 증거가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심지어는 사무실 안에 지문 하나도 남지 않았을 정도로 지금 현재로서는 관련 증거가 희박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단순 절도범이 아니라 목표물을 노리고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이는데 여러 가지 시점도 그렇고 업체에서는 짚이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기자]
업체에서 주장하는 부분은 이렇습니다. 컴퓨터와 하드디스크가 사라지기 전날 낮에 중국에서 거래처 직원이 사무실에 다녀갔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다녀간 지 바로 하루 뒤에 이 컴퓨터와 하드디스크가 사라졌고 사라진 당일, 경찰에 신고를 했을 그 당일에는 중국 거래처 직원들이 중국으로 출국을 했다는 공교로운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그냥 중소기업에 컴퓨터가 사라졌다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이게 정말 실제로 중국 거래처 직원들이 이걸 가져갔다면 외교문제로까지 비하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업체 측은 어떻게 대응을 하고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현재 경기 용인본부에서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제가 어제 CCTV를 보러 주변을 돌아다녔었는데 그때도 경찰도 CCTV가 있는지 찾고 있는 중이었고 관련 증거가 확보된 게 없습니다. 이게 번호키로 열리는 자물쇠였는데 자물쇠도 그대로 있었고요. 그리고 CCTV나 블랙박스에 잡힌 흔적도 없기 때문에 일단 내부자가 연루됐을 가능성으로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중국 직원들의 소행일 가능성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게 왜 외교문제로 비하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현재 중국거래처 직원 6명은 거래를 마치고 나서 도난이 있던 당일날 출국을 했습니다. 한마디로 신병이 한국에 있는 게 아니라 중국에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통화기록이나 그런 것을 다 봤을 때 만약 이 중국인들이 이것을 가져갔을 정황이 있다면 경찰에서 조사도 해야 되고 이것저것 진술을 받아야 되는데 신병이 중국에 있기 때문에 외교부를 통해서 요청을 할 거예요.

그 상황에서 당연히 중국측에서는 신병을 넘겨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지만 여러 가지 가능성을 다 놓고 살펴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한동오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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