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세 모녀 살해사건의 의문점

서초 세 모녀 살해사건의 의문점

2015.01.11. 오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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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부인과 두 딸을 살해한 사건이 우리 사회에 다시 한번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서초동 일가족 살해사건 피의자 강 모씨는 구속됐고,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진 범행 동기는 '생활고'입니다.

그러나 아파트를 포함한 강 씨의 재산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대 이수정 교수,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과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먼저 팀장님께 질문을 드릴게요. 일단 보면 강남 서초동에 아파트가 있고 외제차까지 있거든요. 그런데 생활고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이해가 안 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이게 말이 안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분이, 범인을 이분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좀 가슴이 아파서 그런데요.

서울의 유명한 사립대 Y대 나왔죠. 그다음에 강남에 살죠. 또 강남에 큰 유명한 대형아파트 살죠. 또 외제차 끌고 운전하고 다니죠.

그리고 이 사람이 현재 자기가 유명 회사, 외국계 회사에 있다가 본인이 이직희망을 해서 나와서 주식투자를 했어요. 그리고 2억 7000만원이라는 상당히 큰 돈을 손실을 봤어요.

하지만 자기의 실패나 좌절, 그러니까 이직 후에 여러 곳에 자기 이력이나 스펙이면 충분히 다시 재취업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원하는 직장을 못 갔어요. 그런데서 오는 좌절이나 패배감 이런 것을 가족에게까지 적용을 해버린 것이죠.

일반적인 생각을 하면 이 정도, 지금 현재 다 밝혀진것에 의하면 10억 정도가 넘는 재산이 현재도 있어요. 5억의 채무를 변제를 하고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본인의 좌절이나 이런 패배심리를 가족에게까지 적용을 해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였다. 이게 어떻게 보면 어불성설일지 모르겠지만 강남병이라는 그런 심리, 정말 자기 스펙이나 이력에 의해서 현재 살고 있는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초조, 불안감 이런 게 바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작용을 해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건을 벌였다, 이렇게 진단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교수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일단 이 사람이 2012년도 이후에 상당한 시간 동안 혼자 지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혼자 지내는 과정 중에 뭔가 생각의 판단착오 같은 것들이 계속 누적된 것 같고요.

그런 와중에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봤으나 결국에는 재취업에 실패를 하고 또 주식을 투자해서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본 것이고 결국은 아주 판단착오와 상호작용을 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맨 마지막에 한 1년 이상 되는 기간동안은 거의 불안감으로 시달렸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친구들과도 만나지 않고 완전히 고립된 상태에서 자신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아내에게도 제대로 털어놓지 않는 것으로, 가족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3년 전에 실직을 했고 한 2억 7000만원을 주식투자로 날렸고. 여러 가지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파트 가격은 15억 정도로 추정이 되고 있더라고요.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재취업도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상황이었는데 심리적인 작용이 컸을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상 재취업을 했죠. 자기가 원하는 곳에는 못했어요. 그래서 두세 군데에서 짧은 기간 근무를 하다 또 나왔거든요.

그런데 본인이 얼마든지 다른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고 또 현재 가지고 있는 경제적인 여력, 주변의 어떤 인가관계, 이런 걸 가지면 충분히 재기를 하고 일어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을 벌였는데 문제는 심리적으로 우리 이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불안감, 좌절 그다음에 이런 부분을 이겨내지 못한. 그래서 일종의 정신질환도 약간은 있을 수 있다, 이런 형태의 범죄로 분석을 해볼 수가 있죠.

[앵커]

그렇다면 내일과 모레 이틀동안 현장검증이 진행된다고 하는데 경위가 의혹이 많지 않습니까? 이걸 해소하는데 그런 것이 도움이 될까요?

[인터뷰]

현장검증이 중요한 것은 실황조사서라는 것을 해요, 강력범죄에서. 본인이 그동안 수사관들에게 진술했던 부분이 과연 정말로 행동하고 일치가 되고 현장에 본인이 실행을 했던 부분들이 과연 진실인지. 왜 그러냐면 본인이 그냥 말로만 진술을 했던 것하고 현장에 직접 가서 행동으로 옮겨보는 재연은 굉장히 상이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일치하고 그 당시 범죄를 했던 심리라든가 그리고 현장에서 행동 패턴을 보이는지 이게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법정에서도 중요한 소재로 활용이 되기 때문에 법리논쟁이라든가 또 법적용이라든가 그 범행 당시에 그런 심리상태도 굉장히 중요한 의미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이 과연 진술한 대로 실질적인 액션의 행동이 맞는 것인지 진실을 얘기하는 것인지 이걸 검증하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대목이죠.

[앵커]

강 씨의 진술을 들으면 들을수록 의문점 투성이입니다. 얘기를 들어봤더니 평소에도 자신이 아무리 힘들어도 남에게는 손을 벌리지 않는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이게 아내 외 가족들에게 자기가 실직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과 맥락이 같을까요?

[인터뷰]

맥락이 상당히 이어져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아무래도 성격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자신을 대단히 과신을 했었고 그리고는 어린 시절부터 제대로 된 실패를 경험해 본 적이 없고 굉장히 권위적 사고를 하고 있을 가능성 같은 것들은 얼마든지 있다고 보이고요. 그런 것들이 결국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던 이유가 상당 부분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아마 마지막 순간에는 자신의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서 부부관계도 그렇게 원만하게만 유지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 물론 현장감식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지금 이 가족들이 사망한 장소가 약간 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거든요. 아내는 마루에서 사망을 한 것으로, 시신이 마루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에 지금 처음에 이야기가 나왔던 것처럼 수면 중에 사망을 한 것이라면 아내가 마루에서 자고 있다는 것을 설명할 수가 있어야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은 각각 방에 있었지만 지금 아내가 왜 마루에서 사망을 하게 됐는지 그것이 아마 마지막 순간에 이 남자와 그 사람의 아내와의 어떤 싸웠다거나 말다툼이 있었다거나 그런 부분을 설명하는 데에 상당히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만약에 그와 같은 성격적인 문제가 있었다면 지금 아내와의 관계도 결코 원만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이 지금 이 살인사건과 상당히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수정 교수님이 굉장히 중요한 지적을 하셨어요. 현장에서 신고를 받고 소방 119 구급대하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을 했을 때 각각 거실 그다음 아이들 방 각각에서 발견이 됐는데 문제는 저항흔, 반항흔이 없었다는 것이죠.

새벽 3시에 범행을 실행했었는데, 그렇더라도 아무리 완력으로 목을 조르는 그런 범행을 했다고 하더라도 조금의 반항흔이나 저항흔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없이 반듯이 누운 상태로 그렇게 발견이 됐단 말이죠. 이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결과가 확실히 나와봐야 돼요.

그래서 과연 생활고로 인한 범행을 실행했는지 아니면 또 다른 문제가 있었는지 이 부분은 현장검증이나 국립수사과학연구원의 부검결과가 나와보면 더욱 정확하게 밝혀질 수 있다.

그래서 이제 한 가지 의문점은 혹시 저항흔이나 반항흥이 전혀 없었다는 것은 수면유도제를 먼저 복용시키고 그틈에 반항이나 저항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살해를 하지 않았나, 이런 측면도 있는데 물론 완력을 사용해서 연약한 자녀들과 아내를 살해한 것은 쉽지는 않더라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거든요. 그러면 전혀 저항이나 반항이 없었다는 것은 약간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앵커]

교수님에 여쭤볼게요. 진술을 보게 되면 자기가 죽으면 가족들이 걱정이 돼서 그랬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보이는 정황과는 다른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런 심리는 어떻게 것으로 보여지나요?

[인터뷰]

아마도 그런 생각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람이 사실 아마 12월 말 정도부터 동반자살을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보여요.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인 이 사람 기준으로 보면 상당 부분 경제적 손실이 있었기 때문에 조만간 닥칠 생활고를 걱정했을 수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리고 부인도 생활능력이 없고 아이들도 본인에게 굉장히 가부장적 사고를 한다면 본인이 없으면 아이들의 인생이 유지되기가 어렵다, 이런 생각을 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결국은 운명공동체로써 부인의 생명과, 아이들의 생명권을 모두 내손에 가지고 있다, 이런 종류의 잘못된 사고를 했다면 그렇다면 지금 수사 과정 중에 했던 진술은 부인과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돼서 결국은 본인이 같이 죽음을 선택을 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을 물론 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아주 잘못된 생각이죠.

[앵커]

이게 어떻게 보면 지난해 말부터 계획을 했던 것이면 이게 살해의 동기랄까요. 좀더 수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이게 가장이 가족을 살해한 또 다른 사건들. 그 전에 뭐가 있었나요?

[인터뷰]

많습니다. 일일이 시간관계상 예시는 못하겠고요. 포괄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네 가지 유형이 있어요.

첫 번째 뭐냐하면 요즘 가장 통계에 많이 올라오는 사건이 바로 보험살인입니다. 보험을 타기 위해서 보험을 위장한 살인. 그다음에 또 하나는 불치병, 질병으로 인한 그런 살인. 또 세 번째는 치정살인이라고 해서 가장 무서운 살인이죠, 보험살인이랑 같이. 바람이나 외도 이런 것 때문에 일어나는 가족살인이 있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정폭력 살인. 가족의 폭력에 견디다 못해서 가족을 살해하는 이런 폭력이 있는데. 이런 네 가지 유형의 사건들이 있는데 이것처럼 경제적인 빈곤으로 인해서 가족 전체를 살해하는 케이스는 그렇게 흔하지는 않거든요.

강남에 외제차, 유명 명문사립대 그리고 충분히 양쪽 집에도 재정적인, 경제적인 능력이 있고 그리고 본인도 지금 10억이 넘는, 밝혀진 것만 해도. 그런 경제적인 능력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실패, 좌절을 가족 전체에게 적용을 해버리는.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렸지만 가부장적 심리가 너무 크게, 내가 아니면 내 가족을 돌볼 수 없다, 이런 개념, 너무 편협한 시각이 이런 참극을 불러일으켰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강 씨 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들이 고생을 모르고 자랐다는 얘기를 했다고 해요. 그래서 위기를 극복하는 그런 능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고요. 본인이 거의 지금까지 자기의 생활을 잘 컨트롤해 왔고 그리고 상당 부분 모든 파워를 자기 손 안에 가지고 자기의 생활뿐만 아니라 가족의 생활을 지탱해왔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렇다면 2억 7000여 만원의 주식투자를 해서 손실 본 그 금액이 아마 본인이 살아오면서 가장 큰 실패의 경험일 가능성이 있죠.

그렇게 되면 안 그래도 혼자서 생활하던 와중에 그와 같은 실패를 경험하면 그야말로 상당 부분 충격을 받을 수 있고요. 극단적인 경우에는 그런 것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야기하면서 불안관련 장애 같은 것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불안감이 무서운 건 결국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할 여지가 없어진다는 문제이고요. 그런 것들이 결국은 소위 공황장애나 이런 일시적인 판단착오를 가지고 오게 되면 지금과 같은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는 여지는 있는 것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일시적이라고 보기에는 지난해 말부터 계획을 했다고 하니까요. 또 여러 가지 연관사항이 있을 것 같은데요. 아까 말씀을 해 주셨지만 가족을 살해한 경우가 보험사기도 있고 불치병도 있고 치정고 있고 가정폭력도 있다고 말씀을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피의자 진술을 통해서 부인의 통장에 3억원의 돈이 있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이것은 또 어떻게 봐야 할까요?

3억원의 현금이 있는 게, 이게 적지 않은 돈이거든요.

[인터뷰]

사실상 본인도 인지를 했을 것입니다. 3억 그다음에 채무변제를 하고도 10억이 넘는 돈이 있는 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하면 경제적인 빈곤을 표방해서 가족을 살인을 했다는 부분은 전국의 시청자들이나 국민들이 인터넷에 굉장한 의구심을 나타내는 게 높거든요.

아직도 상위 검색어에 올라와 있는데 문제는 본인의 실패, 본인의 좌절 이런 게 앞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그걸 가족 전체에게까지 심리가 너무 포괄적으로 적용이 된 게 아닌가. 40대 후반이지만 얼마든지 재기를 할 수 있는 이런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에서 버텨내기는 너무 힘들다. 그러니까 지금 수사 과정을 보면 실직 기간 이후에는 친구들하고 만나는 것도 회피를 했다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본인의 불안정한 심리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이런 것들을 가족에게 적용을 해서 가부장적 심리가 크게 작용했다, 그래서 이런 일을 벌였는데 굉장히 잘못된, 편협한 그런 생각인데. 이런 편협한 심리, 가족이 내가 아니면 얼마든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되는데. 사실 외국 사례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사망을, 그런 여러 가지 유형으로 본인이 자살을 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 구호기관이나 이런 사전에 조치를 해놓고 자기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케이스가 많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가부장적인 심리는 굉장히 잘못된 심리. 결국은 유명 사립대학 최고학부 출신의 이런 자세, 이런 심리를 가졌다는 것은 정말 인식을 바꿔야 된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교수님께 또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본인인 119에 직접 신고를 했고 또 지방 경북 문경에서 잡혔거든요. 왜 그렇게 이동을 했을까요?

본인이 신고를 하고 또 이동한 이유,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지금 이 사람은 동반자살이라고 인지를 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그러니까 가족을 살해하겠다, 이런 생각이 있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본인도 죽어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문제는 자살에 실패를 했죠. 손목에 자살흔이 발견됐지만 결국 그것으로 사망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결국은 시간을 끌면서 문경까지 이동한 것으로 보이고요. 일단은 현장에서 가족을 살해하고 상당 부분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결국 방한복도 입지 않고 그냥 차를 타고 집을 떠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상당한 시간 이후에 119에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는데요. 정신이 들어서 결국 가족들의 시신을 좀 수습을 해달라, 이런 생각 때문에 119에 일단 전화를 했었고 그리고 본인은 계속 자살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는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자살시도에 실패를 했고 결국 본인은 검거되는. 그래서 결국은 지금 살인범으로서 재판을 받게 되는 이런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죠.

[앵커]

원래 부모 등 직계존속을 살해하는 경우에는 가중처벌법이 적용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식을 살해한 경우는 다르다고요?

[인터뷰]

지금 이게 굉장히 문제점이죠. 예를 들어서 부모를 살해하면 존속살해라고 해서 가중처벌 형태를 양형에 적용을 받죠. 하지만 비속살해는 일반살인보다 오히려 형량을 낮춰서 받는 경우가 상당수 많거든요.

이유는 뭐냐하면 가족간에 일어난 불가피한 살인이다, 이런 개념으로 정립이 돼서 양형에 있어서 사실 선처를 받는 케이스인데. 어떻게 보면 잘못된 것이죠. 내 소유물이나 한 생명인데 부모라든가 손윗사람이라고 해서 아랫사람을 살해를 해도 관용을 받겠다는 이런 심리, 이런 심리가 사실상 문제라는 것이죠.

왜 그러냐면 내 가족이라고 해도 한 자연인, 한 생명권을 존중을 해야 되는, 이런 심리인데 내 테두리 안에 소유물이라는 심리가 있는 것이죠. 내 아랫사람, 내 자식, 그러니까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일종의 잘못된 심리, 이런 것들 때문에 결국은 형량을 낮게 받는 게 인식이 팽배된 그런 부분들이 널리 퍼지면 사실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역시 일반 살인사건과 똑같이 가중처벌은 안 하더라도 비속살해라도 똑같은 형량에 준엄한 형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서초동 일가족 살인 소식,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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