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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4년,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어느 때보다 실감 나는 한 해였습니다.
그만큼 사건, 사고의 중심에 섰거나 화제가 됐던 인물도 참 많은데요.
여러분은 누가 가장 기억에 남으십니까?
'올 한해 가장 화제가 됐던 인물' 하면 떠오르는 사람, 혹시 이 사람은 아닌가요?
지난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뒤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탐욕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유 전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지명 수배했지만, 6월 12일 전남 순천의 한 매실 밭에서 유병언 전 회장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양지열, 변호사]
"그야말로 정말 어떻게 보면 종합선물세트였죠. 검찰에 불출석할 때부터 도주 과정이라든가 또 마지막에 죽음까지도 너무나 극적인 요소들이 너무 많았고 그 가운데 우리 사회가 사실 법적으로, 제도적으로도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모순점들. 어떻게 그렇게 기업을 부실하게 운영하면서도 이렇게까지 또 많은 사람을 모아서 운영할 수 있었는가. 그런 것이 드러났음에도 또 한편으로는 그것들을 낱낱이 진짜 심판을 받을 수 없게끔 싸늘한 주검으로 죽음을 놓고도 아직도 진위 여부를 가지고 논란이 일만큼 정말 희대의 사건이었죠."
아직도 많은 이들의 가슴에 세월호 참사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런 만큼 유병언은 '올해 최악의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요.
'2014년을 뜨겁게 달군 사람' 하면 이 사람도 빼놓을 수 없겠죠?
'땅콩을 봉지째 줬다'며 화를 내고 비행기를 돌려 사무장을 내쫓은 전무후무한 사건.
끊임없이 쏟아졌던 '슈퍼 갑질' 의혹에 여론의 뭇매를 호되게 맞았죠.
조현아 씨는 결국 사건 발생 25일 만에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인터뷰:류여해, 한국사법교육원 교수]
"땅콩 하나에서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해서 대한항공이 어떻게 국토부와 지금 마피아가 되어 있다, 이런 이야기까지 되어 있고, 또 좌석 업그레이드에 대한 얘기까지 나오고 있고. 계속해서 지금 연결되고 있는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아마 더 있지 않을까라는 국민들의 관심까지 올라가서 거기다가 재벌가가 이렇게 구속되는, 재벌가의 자손이. 이런 사건으로 구속되는 건 아마 처음이지 않았을까 폭행이나 그런 것도 아니고 회사 경영도 아니고..."
북한 김정은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화제의 인물이었습니다.
지난해 말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이후 지금까지도 숙청 작업을 이어가며 권력 다잡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인데요.
김정은 암살을 다룬 영화 '더 인터뷰' 개봉과 관련해 소니 영화사 해킹 사건으로 더 유명해졌습니다.
[인터뷰:양지열, 변호사]
"고모부를 정치적인 이유로 그렇게 잔인하게 숙청을 했다는 것에서 이미 김정은이라고 하는 체제가 어떤 체제인가를 짐작하게끔 만들었고. 또 영화라고 하는 것이 어떤 풍자의 대상이고 누구나 유머의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웃어넘기려고 했던 것조차도 웃어넘길 수 없는 체제라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 본인이 암살당한다는 내용, 그런 발상 자체를 허용할 수가 없을 만큼 경직되어 있는 사회가 현재 북한이라는 것을 알려준 거죠."
우리 정부의 '남북 당국 간 회담 제안'에 대한 답은 없이 오늘 남북 관계 경색의 책임을 남한에 돌린 북한.
아버지 김정일의 3년 탈상을 마친 김정은이 내일 신년사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또 다른 화제의 인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 씨입니다.
청와대 문건 유출 논란과 '십상시' 모임의 '국정개입 의혹' 실체가 올 연말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인터뷰:정윤회 (지난 10일)]
(이번 논란의 핵심 당사자인데, 심정이 어떻습니까)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고소했습니다.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또, 그 불장난에 춤춘 사람들이 누군지 다 밝혀지리라고 생각합니다."
(국정 운영개입과 인사 개입설이 있는데 어떤 입장이십니까?)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최근에 박근혜 대통령과 접촉한 사실 있나요?)
"없습니다."
검찰은 모든 문건을 자살한 최 경위가 혼자 유출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짜맞추기식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지난 10일)]
"청와대 문서 유출 건에 대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 있어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 성숙한 자세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지난 10일)]
"숨은 권력의 실세가 세상에 나와서 세상을 가지고 호령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대통령의 측근이었고 대통령을 보좌했던 사람이었고 청와대 비선 라인들과 함께 일했던 사람이라면 이러한 상황, 이런 정국에 우선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사건 사고의 당사자뿐 아니라 많은 이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인물도 있습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광복 이후 70년 동안 가장 기억될 인물'로 뽑혔습니다.
KBS가 10대∼70대 국민 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인데요.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을 비롯해 4대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김연아 선수.
올해 소치 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아쉽지만 값진 은메달을 따며 은퇴했습니다.
[인터뷰:김연아 (지난 2월)]
"눈물이 나는 게 자꾸 점수 얘기도 있고 해서 그런 오해를 받는데 그냥 끝난 게 너무 홀가분하고 그냥 홀가분한 마음에 눈물이 나는 것 같아요."
국민과 함께 울고 웃었던 김연아 선수에 이어 '광복 이후 70년 동안 가장 기억될 인물' 2위는 누가 차지했을까요?
한국인 최초로 유엔 사무총장을 맡은 반기문 총장입니다.
반기문 총장은 차기 대통령 후보 여론 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여야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본인은) 아니라고, 아니라고 하는데 차기 대권 주자 1위입니다. 10명 중 4명 정도가 지지하는 것으로 나올 정도로 열렬한 선호,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국제적으로 검증된 안정적인 경력. 이런 부분들 그리고 9월이 지나면서 급격히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이 오르기 시작했거든요. 기존 정치권이 세월호 특별법 논란에서 상당히 국민들의 지탄을 받으면서 뭔가 새로운 인물은 없나..."
본인이 출마설을 극구 부인했고, 차기 대선이 3년 가까이 남았다는 점에서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반기문 대망론'은 언제든 재부상할 소지가 충분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다사다난했던 올해 2014년을 빛내거나 소란스럽게 했던 인물들 살펴봤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14년,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어느 때보다 실감 나는 한 해였습니다.
그만큼 사건, 사고의 중심에 섰거나 화제가 됐던 인물도 참 많은데요.
여러분은 누가 가장 기억에 남으십니까?
'올 한해 가장 화제가 됐던 인물' 하면 떠오르는 사람, 혹시 이 사람은 아닌가요?
지난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뒤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탐욕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유 전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지명 수배했지만, 6월 12일 전남 순천의 한 매실 밭에서 유병언 전 회장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양지열, 변호사]
"그야말로 정말 어떻게 보면 종합선물세트였죠. 검찰에 불출석할 때부터 도주 과정이라든가 또 마지막에 죽음까지도 너무나 극적인 요소들이 너무 많았고 그 가운데 우리 사회가 사실 법적으로, 제도적으로도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모순점들. 어떻게 그렇게 기업을 부실하게 운영하면서도 이렇게까지 또 많은 사람을 모아서 운영할 수 있었는가. 그런 것이 드러났음에도 또 한편으로는 그것들을 낱낱이 진짜 심판을 받을 수 없게끔 싸늘한 주검으로 죽음을 놓고도 아직도 진위 여부를 가지고 논란이 일만큼 정말 희대의 사건이었죠."
아직도 많은 이들의 가슴에 세월호 참사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런 만큼 유병언은 '올해 최악의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요.
'2014년을 뜨겁게 달군 사람' 하면 이 사람도 빼놓을 수 없겠죠?
'땅콩을 봉지째 줬다'며 화를 내고 비행기를 돌려 사무장을 내쫓은 전무후무한 사건.
끊임없이 쏟아졌던 '슈퍼 갑질' 의혹에 여론의 뭇매를 호되게 맞았죠.
조현아 씨는 결국 사건 발생 25일 만에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인터뷰:류여해, 한국사법교육원 교수]
"땅콩 하나에서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해서 대한항공이 어떻게 국토부와 지금 마피아가 되어 있다, 이런 이야기까지 되어 있고, 또 좌석 업그레이드에 대한 얘기까지 나오고 있고. 계속해서 지금 연결되고 있는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아마 더 있지 않을까라는 국민들의 관심까지 올라가서 거기다가 재벌가가 이렇게 구속되는, 재벌가의 자손이. 이런 사건으로 구속되는 건 아마 처음이지 않았을까 폭행이나 그런 것도 아니고 회사 경영도 아니고..."
북한 김정은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화제의 인물이었습니다.
지난해 말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이후 지금까지도 숙청 작업을 이어가며 권력 다잡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인데요.
김정은 암살을 다룬 영화 '더 인터뷰' 개봉과 관련해 소니 영화사 해킹 사건으로 더 유명해졌습니다.
[인터뷰:양지열, 변호사]
"고모부를 정치적인 이유로 그렇게 잔인하게 숙청을 했다는 것에서 이미 김정은이라고 하는 체제가 어떤 체제인가를 짐작하게끔 만들었고. 또 영화라고 하는 것이 어떤 풍자의 대상이고 누구나 유머의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웃어넘기려고 했던 것조차도 웃어넘길 수 없는 체제라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 본인이 암살당한다는 내용, 그런 발상 자체를 허용할 수가 없을 만큼 경직되어 있는 사회가 현재 북한이라는 것을 알려준 거죠."
우리 정부의 '남북 당국 간 회담 제안'에 대한 답은 없이 오늘 남북 관계 경색의 책임을 남한에 돌린 북한.
아버지 김정일의 3년 탈상을 마친 김정은이 내일 신년사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또 다른 화제의 인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 씨입니다.
청와대 문건 유출 논란과 '십상시' 모임의 '국정개입 의혹' 실체가 올 연말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인터뷰:정윤회 (지난 10일)]
(이번 논란의 핵심 당사자인데, 심정이 어떻습니까)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고소했습니다.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또, 그 불장난에 춤춘 사람들이 누군지 다 밝혀지리라고 생각합니다."
(국정 운영개입과 인사 개입설이 있는데 어떤 입장이십니까?)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최근에 박근혜 대통령과 접촉한 사실 있나요?)
"없습니다."
검찰은 모든 문건을 자살한 최 경위가 혼자 유출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짜맞추기식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지난 10일)]
"청와대 문서 유출 건에 대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 있어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 성숙한 자세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지난 10일)]
"숨은 권력의 실세가 세상에 나와서 세상을 가지고 호령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대통령의 측근이었고 대통령을 보좌했던 사람이었고 청와대 비선 라인들과 함께 일했던 사람이라면 이러한 상황, 이런 정국에 우선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사건 사고의 당사자뿐 아니라 많은 이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인물도 있습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광복 이후 70년 동안 가장 기억될 인물'로 뽑혔습니다.
KBS가 10대∼70대 국민 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인데요.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을 비롯해 4대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김연아 선수.
올해 소치 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아쉽지만 값진 은메달을 따며 은퇴했습니다.
[인터뷰:김연아 (지난 2월)]
"눈물이 나는 게 자꾸 점수 얘기도 있고 해서 그런 오해를 받는데 그냥 끝난 게 너무 홀가분하고 그냥 홀가분한 마음에 눈물이 나는 것 같아요."
국민과 함께 울고 웃었던 김연아 선수에 이어 '광복 이후 70년 동안 가장 기억될 인물' 2위는 누가 차지했을까요?
한국인 최초로 유엔 사무총장을 맡은 반기문 총장입니다.
반기문 총장은 차기 대통령 후보 여론 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여야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본인은) 아니라고, 아니라고 하는데 차기 대권 주자 1위입니다. 10명 중 4명 정도가 지지하는 것으로 나올 정도로 열렬한 선호,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국제적으로 검증된 안정적인 경력. 이런 부분들 그리고 9월이 지나면서 급격히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이 오르기 시작했거든요. 기존 정치권이 세월호 특별법 논란에서 상당히 국민들의 지탄을 받으면서 뭔가 새로운 인물은 없나..."
본인이 출마설을 극구 부인했고, 차기 대선이 3년 가까이 남았다는 점에서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반기문 대망론'은 언제든 재부상할 소지가 충분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다사다난했던 올해 2014년을 빛내거나 소란스럽게 했던 인물들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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