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인펠터 증후군 때문에...

클라인펠터 증후군 때문에...

2014.12.23. 오후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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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클라인펠터 증후군을 아십니까?

이름도 생소한 이 질병 때문에, 한 엄마가 태어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아들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합니다.

비극이 일어난 것은 지난 22일이었다고 합니다.

현직 경찰인 A씨의 남편이 집에 돌아왔을 때, 3살배기 딸만 거실에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다고 하는데요.

두 사람이 발견된 곳은 집의 욕실.

'아들이 장애 판정을 받아서 괴롭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도 남겼다고 합니다.

아들이 앓고 있는 장애, 바로 '클라인펠터 증후군'이었다는데요.

다운증후군이나, 터너증후군처럼 염색체의 이상으로 생기는 유전자 질환으로, 남성의 염색체에 X염색체가 하나 더 있어서 난임이나 불임이 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 때문에 비극적인 결말을 선택한 엄마, 누리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댓글 보시죠.

'이해합니다.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결국 우리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고 봄. 장애아와 가족을 이상하게 보잖아.'

'함께 죽을 일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아내가 산후우울증이 심했나봐요.'

'낳았다는 이유로 자식의 생사를 결정할 권리는 없지 않나?'

장애인들을 향해 불편한 시선이 있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본 것 같아 씁쓸한데요.

그리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에, 남은 가족들과 아이의 미래를 한번 더 생각했다면 어땠을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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