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4곳에 나눠 유기...박춘봉 구속 영장 신청

시신 4곳에 나눠 유기...박춘봉 구속 영장 신청

2014.12.13.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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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원 엽기 살인 사건'의 피의자 박춘봉이 시신을 4곳에 나눠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박춘봉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경수 기자!

수사 상황 전해주시죠, 피의자가 4곳에 나눠서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군요?

[기자]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피의자 박춘봉의 진술을 토대로 시신이 유기된 장소를 찾고 있습니다.

앞서 박춘봉은 오늘 새벽 경찰 조사에서 시신을 4곳에 나눠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맨 처음 토막시신이 발견됐던 수원 팔달산과 살점이 든 비닐봉지가 발견된 수원천변 외에 나머지 2곳은 수원과 화성의 경계지역에 있는 조그만 야산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박춘봉이 지목한 지점에 경력을 보내 정확한 시신 유기 장소를 찾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통신수사 결과, 박춘봉이 피해여성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경기도 포천 소흘읍에 한동안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박춘봉은 오늘 새벽 범행을 시인하면서 포천에는 "김 씨의 휴대전화만 갖다 버리고, 시신을 유기하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박춘봉에 대해 경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했군요?

[기자]

경찰은 앞서 오전 11시에 동거녀를 살해해 시신을 훼손하고 내다버린 혐의로 피의자 55살 박춘봉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동안 횡설수설하며 범행을 부인하던 박춘봉은 오늘 새벽부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찰이 차례로 증거를 제시했고, 또 피해자 시신이라도 잘 수습해 모시자는 조사관의 설득 등이 심경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범행동기와 방법과 관련해 박춘봉은 "우발적 범행이었고, 밀었는데 넘어져 죽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피의자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한만큼, 관련 법에 따라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수원 서부경찰서에서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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