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만만] '카스썰'을 아세요?

[e-만만] '카스썰'을 아세요?

2014.08.21. 오후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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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주현]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소설의 붐을 일으킨 '귀여니 신드롬' 기억하시나요?

청소년들 사이에서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였는데요, 당시 10대들이 소설 속 로맨스에 대리만족을 했다면, 요즘 10대들은 자신이 여주인공이 되는 가상현실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최근 여중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일명 '카스썰'이란 새로운 형식의 이야기를 통해서인데요, '카스썰'은 SNS의 일종인 카카오 스토리의 줄임말 '카스'와 이야기를 뜻하는 은어 '썰'을 합친 말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가상의 대화창을 만들어서, 스타와 내가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내용을 꾸며 나가는 겁니다.

이 대화창에서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는 나를 질투하고 걱정하기도 하는 가상현실 속 내 남자친구가 되는 거죠.

'카스썰'에 푹 빠진 한 여학생은 '여주인공이 된 느낌에 휴대폰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면서 일상이 마비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SNS로 소통하는 '카스썰'이 요즘 10대들에게 최적화된 새로운 문화코드라고 말하는데요, 다만, 90년대 팬픽과 2000년대 인터넷 소설 열풍에 이어, 또 하나의 신드롬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네티즌 댓글 함께 보시죠.

"한창 좋아할 나이죠, 적당히 스트레스 해소 정도로 본다면 괜찮을 것 같네요" 이렇게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조금 더 크면 흑역사였단 걸 깨닫게 될 겁니다", "가상에서 만족도가 올라가는 만큼 현실은 더 암울해질 듯하네요" 라는 반응도 많이 있었습니다.

가상현실 속 신데렐라를 꿈꾸는 요즘 10대들.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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