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부터 세계평화까지'...교황에게 바란다

'취업부터 세계평화까지'...교황에게 바란다

2014.08.14.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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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를 돌며 희망의 복음을 전파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합니다.

시민들은 저마다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며, 교황 방문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가 널리 퍼지길 기원했습니다.

이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디찬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어린 재소자들의 발을 씻기고 입을 맞추는 프란치스코 교황!

77번째 생일엔 노숙자들을 초대해 함께 식사를 즐기며 용기를 북돋습니다.

끝 모를 헌신으로 늘 소외된 이들 곁을 지킨 교황의 방문은, 그래서 기대감을 높입니다.

[인터뷰:쪽방촌 거주자]
"가장 낮은 자, 낮은 자 섬기려고 이 땅에 오신다는데 제일 먼저 찾아가시는 곳이 위안부 할머니랍니다. 너무나 뜻깊은 일이고..."

한국에서도 교황의 행보는 타인의 고통에 무심한 우리네 각박한 자화상을 돌아보게 합니다.

교황은 이번 방문 중 가장 큰 행사인 광화문 시복식 직후에 장애인들을 만납니다.

[인터뷰:정의철,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이사]
"이번 교황님 방문을 계기로 우리 취업을 원하는 장애인분들이 차별받지 않고 취업을 하셔서 경제적으로도 자립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체제의 경계선에 서서, 힘겹게 삶을 이어가는 탈북자들도 간절한 바람을 전합니다.

[인터뷰:장세율, 탈북장애독거보호협회 대표]
"이번 교황의 방문을 계기로 해서 정말 북한 인권법이 하루속히 통과돼서, 지금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교황 방문을 계기로 각자의 염원이 현실이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변은민, 직장인]
"직장을 다시 알아봐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교황님께서 취업 준비생들한테 희망의 메시지를 좀 줄 수 있으면..."

[인터뷰:송인재·송다인·조소현, 안양 신기초 5학년]
"우리나라가 분단국가니까 교황님이 오셔서 우리나라가 빨리 통일되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세계에 전쟁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세계가 평화를 이뤘으면 좋겠어요."

각계각층의 시민들은 바라는 바는 다르지만, 교황 방한으로 우리 사회에 감동과 사랑이 충만해지길 한마음으로 기원하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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