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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의학자는 과연 유병언 씨의 사인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대한법의학회장 박종태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질문을 드리기 전에 지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우리 취재기자들 얘기로는 유병언 씨 시신을 확인한 가족들, 지금 가족이 여동생이 있고, 유경희 씨.
그다음에 매제 오갑렬 전 대사가 가서 확인을 했다고 하고 수긍하는 분위기라고 해요.
그런데 지금 상당히 미라 상태인데 그런 모습을 보고도 가족들은 알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사실 얼굴 외모만 가지고 알아볼 수 없죠.
백골화 되어 있기 때문에 그건 알 수 없고 특정적인 소견 중에 치아 소견, 그게 아마 주치의가 동행을 했다면.
[앵커]
치과 주치의가 동행을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랬다면 치료한 의사이기 때문에 그건 알아볼 수가 있는 거죠.
우선 치아 감정도 개인식별의 한 방법이기는 한데이미 유전자로 해서 다 확인이 된 내용입니다.
더 이상 바꿀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두 번이나 해 봤고, 또 못 믿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앵커]
그 얘기는 조금 있다 더 알아보기로 하고요.
오늘 아침에 유병언 씨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이 발견됐습니다.
안경을 평소에 쓰고 다녔는데 그 안경이 엊그저께 시신 발견했을 때, 6월에 발견했을 때 안경이 없어져서 궁금했었는데 경찰이 누구의 안경인지 조사하겠다고 했는데 이건 어떤 식으로 감식을 하면 유병언 씨 것인지 확인이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것도 일종의 치아감정처럼 안경을 어디에서 맞췄는가 그런 것들도 확인을 하면서 또 유전자 검사도 할 수는 있을 건데 문제는 그간에 비도 많이 오고 씻겨나갔을 수도 있고 시도를 해 봐야지 유병언 씨 것인지 확인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단정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앵커]
지금 일단 2차 부검 결과는 내일 오전에 발표를 하겠다라고 국과수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은 당초 빠르면 오늘도 가능하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지금 현장 기자가 전한 얘기를 들어보면 CT를 다 사진을 찍고 시료를 채취해서 검사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게 되는 걸까요?
[인터뷰]
우선 법의학을 하는 분들은 타살의 가능성을 먼저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일하는 목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타살의 가능성을 먼저 생각하고 그다음에 어떤 자살 또는 사고사 그다음에 질병과 관련된. 전체적으로 보기는 하지만 항상 타살에 먼저 포커싱을 하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흔적들이 있는가를 찾고 있겠죠.
[앵커]
지금 시신이 많이 훼손된 상태인데 그런 타살의 흔적이라든지 이런 걸 찾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인터뷰]
조금 전에 안경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렸듯이 그것은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찾아보는 겁니다.
찾아보다가 증거가 나오면 그게 증거로서 가치를 가지고 자살인지 타살인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죠. 어떤 선입견을 가지고 부패가 많이 됐기 때문에 찾을 수 없다.
물론 부검을 해도 사인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 대부분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부패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찾는 것이 법의학하는 분들의 의무죠. [앵커] 구체적으로 찾는 방법은 어떤 건가요?
뼈의 흔적이라든지 이런 걸 보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남아있는 조직에서 미세한 증거들이 있는 걸 찾는 거죠.
우리나라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최초로 컴퓨터단층촬영기기가 들어왔는데 우리나라에서 최초입니다.
외국에서는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그걸 통해서 해외에 있는 미세변화들도 혹시 찾을 수 있는지 또는 어떤 조직에서 어떤 출혈흔적이 있다랄지 그런 것들을 찾는 것이죠.
물론 말씀하셨듯이 그 가능성은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거죠.
좀 더 늦춘 것도 뭔가...
[앵커]
타살에 많이 두지 않았습니까?
타살의 증거가 될 수 있는 자료들은 어떤 것들입니까?
[인터뷰]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생활반응이라고 있습니다.
생활반응에가장 흔하고 중요한 것이 출혈이라는 거죠. 그런데 찾기에 많이 있지 않죠.
그렇다 하더라도 혹시 생활반응으로 볼 만한 것이 있는지 찾아볼 것입니다.
그리고 동물에 의한 훼손인지 아니면 사망 전에 부러진 것인지 찾아봐야 되겠죠.
[앵커]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이 부분도 거기가 어떻게 해서 분리가 되게 된 건지에 대한 원인분석도 가능하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아마 그것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간 언론보도를 통해서 저도 추측하는 이야기들로만 확인했습니다마는 그것은 아마 사후 동물이나 곤충들에 의해서 많이 훼손됐거든요.
부패하고 다른 경과입니다.
그것은 아마 그 과정에 훼손되지 않았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물론 제가 시신을 안 봤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앵커]
사진을 좀 보면서 설명을 하죠.
이게 지금 몸과 얼굴이 분리된 것이 약간 상황과 입장에 따라서 이야기가 다르기는 합니다.
처음부터 분리되어 있었다는 장례업자의 이야기도 있었고요.
이동 중에 분리되기도 하고, 옮기는 과정에서 목과 몸이 분리가 되기도 합니까?
[인터뷰]
그러기도 합니다.
우리 법의학교과서에 의하면 실제 시신의 사망이나 사후 관계와 관련 없이 취급자의 잘못에 의해서 목쪽에 탈골이 되는 경우가 있죠.
이분의 경우는 근육조직이 없기 때문에 탈골이 아니고 그냥 분리가 된 상황이 될 수 있죠.
이동 중에.
한쪽은 목을 잡고 한쪽은 몸을 잡고 이렇게 되면 그런 상황이 가능하죠.
[앵커]
지금 시신이 상당히 많이 훼손됐는데 가슴 부분도 약간 불룩한 모습도 볼 수 있고요.
시신이 보통 일반적으로 분리할 때 어디 먼저 가장 부패하는 건가요?
[인터뷰]
우측 하복부부터 변색이 시작이 됩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부패의 시작은 우측하복부부터 눈으로 보입니다.
물론 눈으로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부패가 진행되기도 하는데.
우측 하복부부터. 그런데 이번의 경우에는 내부 장기가 없을 정도로 구더기들이 많이 들어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언론을 통해서.
[앵커]
만약에 이 시신이 발견된 매실밭이 아니고 다른 곳에서 살해되고 이쪽으로 유기됐을 가능성.
그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부검을 통해서 그런 것도 확인할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모르겠어요.
모든 가능성을 다 의혹으로 제기를 하면 끝이 없겠죠.
그런데 다른 데서 이동을 한다고 해도 그게 더 많이 훼손됐겠죠, 그렇다면.
분리된 부분들이 더 많았겠죠.
[앵커]
그런데 독사에 물렸다, 이런 설도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앞서서 또 어떤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면 독사에 물렸을 때 이 독도 자연적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서 시신이 부패할 정도면 독도 없어진다, 자연스럽게 없어진다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인터뷰]
그 독의 성분에 대해서는 제가 독극물학을 전공하지 않기 때문에 아마 국과수에서도 그런 부분들은 충분히 검토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렇게 부패가 80% 진행된 상황에서도 지금 가방에 소주 2병하고 막걸리 한 통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안에 물이 있었던 건지 술이 있었던 건지.
뭐가 있었던 건지, 지금 그것도 어떤 걸 마셨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까?
[인터뷰]
뭔가 남아있다면 모르겠는데 혹시 빗물이 들어가지도 않았을까요, 만약에 세워져 있었다면.
[앵커]
만약에 시신이 죽기 전에 마셨다거나 이런 흔적은 거의 남아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아마 방치된 상태로 오래 있었기 때문에 빗물로 많이 씻겨나가고 그랬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부에서는 지병이라든지 누워서 탈진하고 도망치고,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누워서 자다가 이렇게 자연사했을 가능성, 이런 부분도 제기되고 있는데 교수님께서 어떤 쪽으로 무게를 두십니까?
[인터뷰]
제 의견을 물어보시는 건데 사실 시신을 보지 않고 현장도 보지 않은 법의학자들이 또는 법의학을 하지 않은 다른 분들도 많은 의견을 개진을 합니다.
전문가라고 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상황들이 있었어요.
그것도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키는 그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제 의견을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한데 이것은 법의학회장으로서가 아니고 그냥 법의학계 회원 한 개인으로서 말씀을 드린다면 실은여러 가지 추정이 가능합니다.
타살의 가능성, 자살의 가능성, 그다음 질병에 의한 73세 고령이기 때문에.
타살의혹 근거가 됐던 게 20억원의 돈이었고 안경이었고, 몇 가지 자세 가지고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그런 의혹의 근거가 됐던 것들이 없어졌기 때문에타살은 아닌 것 같고 자살을 하려면 현장에 칼을 사용했든지 독극물을 사용했든지 해야 되는데 칼은 없고, 독극물은 어떻게 검출됐는지 안 됐는지 모르겠어요, 내일 발표하니까.
그다음 질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질병이나 자연사의 가능성이 높다고 개인적으로 보시는 군요.
[인터뷰] 하지만 이것은 전적으로 시신을 보지도 않았고, 그다음에 현장도 잘 모르고.
그냥 상황만 보고 제 개인적인 의견을 이야기한 거지학회장의 의견은 아닙니다.
그것은 국과수에서 발표하면 제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끝으로 짧게, 지금 DNA 분석하고 지문 채취를 통해서 유병언 씨로확인이 됐고, 가족들도 맞는 것 같다.
수긍하는 분위기라고 했는데 그런 정도면 거의 100% 유병언 씨다, 이렇게 믿을 만한 거라고 봐야 됩니까?
[인터뷰]
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유병언 씨가 맞다라고 이야기하는 순간 믿었습니다.
왜 그런데 거기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한법의학회장인 박종태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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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자는 과연 유병언 씨의 사인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대한법의학회장 박종태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질문을 드리기 전에 지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우리 취재기자들 얘기로는 유병언 씨 시신을 확인한 가족들, 지금 가족이 여동생이 있고, 유경희 씨.
그다음에 매제 오갑렬 전 대사가 가서 확인을 했다고 하고 수긍하는 분위기라고 해요.
그런데 지금 상당히 미라 상태인데 그런 모습을 보고도 가족들은 알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사실 얼굴 외모만 가지고 알아볼 수 없죠.
백골화 되어 있기 때문에 그건 알 수 없고 특정적인 소견 중에 치아 소견, 그게 아마 주치의가 동행을 했다면.
[앵커]
치과 주치의가 동행을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랬다면 치료한 의사이기 때문에 그건 알아볼 수가 있는 거죠.
우선 치아 감정도 개인식별의 한 방법이기는 한데이미 유전자로 해서 다 확인이 된 내용입니다.
더 이상 바꿀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두 번이나 해 봤고, 또 못 믿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앵커]
그 얘기는 조금 있다 더 알아보기로 하고요.
오늘 아침에 유병언 씨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이 발견됐습니다.
안경을 평소에 쓰고 다녔는데 그 안경이 엊그저께 시신 발견했을 때, 6월에 발견했을 때 안경이 없어져서 궁금했었는데 경찰이 누구의 안경인지 조사하겠다고 했는데 이건 어떤 식으로 감식을 하면 유병언 씨 것인지 확인이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것도 일종의 치아감정처럼 안경을 어디에서 맞췄는가 그런 것들도 확인을 하면서 또 유전자 검사도 할 수는 있을 건데 문제는 그간에 비도 많이 오고 씻겨나갔을 수도 있고 시도를 해 봐야지 유병언 씨 것인지 확인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단정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앵커]
지금 일단 2차 부검 결과는 내일 오전에 발표를 하겠다라고 국과수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은 당초 빠르면 오늘도 가능하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지금 현장 기자가 전한 얘기를 들어보면 CT를 다 사진을 찍고 시료를 채취해서 검사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게 되는 걸까요?
[인터뷰]
우선 법의학을 하는 분들은 타살의 가능성을 먼저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일하는 목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타살의 가능성을 먼저 생각하고 그다음에 어떤 자살 또는 사고사 그다음에 질병과 관련된. 전체적으로 보기는 하지만 항상 타살에 먼저 포커싱을 하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흔적들이 있는가를 찾고 있겠죠.
[앵커]
지금 시신이 많이 훼손된 상태인데 그런 타살의 흔적이라든지 이런 걸 찾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인터뷰]
조금 전에 안경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렸듯이 그것은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찾아보는 겁니다.
찾아보다가 증거가 나오면 그게 증거로서 가치를 가지고 자살인지 타살인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죠. 어떤 선입견을 가지고 부패가 많이 됐기 때문에 찾을 수 없다.
물론 부검을 해도 사인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 대부분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부패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찾는 것이 법의학하는 분들의 의무죠. [앵커] 구체적으로 찾는 방법은 어떤 건가요?
뼈의 흔적이라든지 이런 걸 보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남아있는 조직에서 미세한 증거들이 있는 걸 찾는 거죠.
우리나라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최초로 컴퓨터단층촬영기기가 들어왔는데 우리나라에서 최초입니다.
외국에서는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그걸 통해서 해외에 있는 미세변화들도 혹시 찾을 수 있는지 또는 어떤 조직에서 어떤 출혈흔적이 있다랄지 그런 것들을 찾는 것이죠.
물론 말씀하셨듯이 그 가능성은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거죠.
좀 더 늦춘 것도 뭔가...
[앵커]
타살에 많이 두지 않았습니까?
타살의 증거가 될 수 있는 자료들은 어떤 것들입니까?
[인터뷰]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생활반응이라고 있습니다.
생활반응에가장 흔하고 중요한 것이 출혈이라는 거죠. 그런데 찾기에 많이 있지 않죠.
그렇다 하더라도 혹시 생활반응으로 볼 만한 것이 있는지 찾아볼 것입니다.
그리고 동물에 의한 훼손인지 아니면 사망 전에 부러진 것인지 찾아봐야 되겠죠.
[앵커]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이 부분도 거기가 어떻게 해서 분리가 되게 된 건지에 대한 원인분석도 가능하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아마 그것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간 언론보도를 통해서 저도 추측하는 이야기들로만 확인했습니다마는 그것은 아마 사후 동물이나 곤충들에 의해서 많이 훼손됐거든요.
부패하고 다른 경과입니다.
그것은 아마 그 과정에 훼손되지 않았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물론 제가 시신을 안 봤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앵커]
사진을 좀 보면서 설명을 하죠.
이게 지금 몸과 얼굴이 분리된 것이 약간 상황과 입장에 따라서 이야기가 다르기는 합니다.
처음부터 분리되어 있었다는 장례업자의 이야기도 있었고요.
이동 중에 분리되기도 하고, 옮기는 과정에서 목과 몸이 분리가 되기도 합니까?
[인터뷰]
그러기도 합니다.
우리 법의학교과서에 의하면 실제 시신의 사망이나 사후 관계와 관련 없이 취급자의 잘못에 의해서 목쪽에 탈골이 되는 경우가 있죠.
이분의 경우는 근육조직이 없기 때문에 탈골이 아니고 그냥 분리가 된 상황이 될 수 있죠.
이동 중에.
한쪽은 목을 잡고 한쪽은 몸을 잡고 이렇게 되면 그런 상황이 가능하죠.
[앵커]
지금 시신이 상당히 많이 훼손됐는데 가슴 부분도 약간 불룩한 모습도 볼 수 있고요.
시신이 보통 일반적으로 분리할 때 어디 먼저 가장 부패하는 건가요?
[인터뷰]
우측 하복부부터 변색이 시작이 됩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부패의 시작은 우측하복부부터 눈으로 보입니다.
물론 눈으로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부패가 진행되기도 하는데.
우측 하복부부터. 그런데 이번의 경우에는 내부 장기가 없을 정도로 구더기들이 많이 들어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언론을 통해서.
[앵커]
만약에 이 시신이 발견된 매실밭이 아니고 다른 곳에서 살해되고 이쪽으로 유기됐을 가능성.
그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부검을 통해서 그런 것도 확인할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모르겠어요.
모든 가능성을 다 의혹으로 제기를 하면 끝이 없겠죠.
그런데 다른 데서 이동을 한다고 해도 그게 더 많이 훼손됐겠죠, 그렇다면.
분리된 부분들이 더 많았겠죠.
[앵커]
그런데 독사에 물렸다, 이런 설도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앞서서 또 어떤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면 독사에 물렸을 때 이 독도 자연적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서 시신이 부패할 정도면 독도 없어진다, 자연스럽게 없어진다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인터뷰]
그 독의 성분에 대해서는 제가 독극물학을 전공하지 않기 때문에 아마 국과수에서도 그런 부분들은 충분히 검토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렇게 부패가 80% 진행된 상황에서도 지금 가방에 소주 2병하고 막걸리 한 통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안에 물이 있었던 건지 술이 있었던 건지.
뭐가 있었던 건지, 지금 그것도 어떤 걸 마셨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까?
[인터뷰]
뭔가 남아있다면 모르겠는데 혹시 빗물이 들어가지도 않았을까요, 만약에 세워져 있었다면.
[앵커]
만약에 시신이 죽기 전에 마셨다거나 이런 흔적은 거의 남아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아마 방치된 상태로 오래 있었기 때문에 빗물로 많이 씻겨나가고 그랬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부에서는 지병이라든지 누워서 탈진하고 도망치고,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누워서 자다가 이렇게 자연사했을 가능성, 이런 부분도 제기되고 있는데 교수님께서 어떤 쪽으로 무게를 두십니까?
[인터뷰]
제 의견을 물어보시는 건데 사실 시신을 보지 않고 현장도 보지 않은 법의학자들이 또는 법의학을 하지 않은 다른 분들도 많은 의견을 개진을 합니다.
전문가라고 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상황들이 있었어요.
그것도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키는 그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제 의견을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한데 이것은 법의학회장으로서가 아니고 그냥 법의학계 회원 한 개인으로서 말씀을 드린다면 실은여러 가지 추정이 가능합니다.
타살의 가능성, 자살의 가능성, 그다음 질병에 의한 73세 고령이기 때문에.
타살의혹 근거가 됐던 게 20억원의 돈이었고 안경이었고, 몇 가지 자세 가지고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그런 의혹의 근거가 됐던 것들이 없어졌기 때문에타살은 아닌 것 같고 자살을 하려면 현장에 칼을 사용했든지 독극물을 사용했든지 해야 되는데 칼은 없고, 독극물은 어떻게 검출됐는지 안 됐는지 모르겠어요, 내일 발표하니까.
그다음 질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질병이나 자연사의 가능성이 높다고 개인적으로 보시는 군요.
[인터뷰] 하지만 이것은 전적으로 시신을 보지도 않았고, 그다음에 현장도 잘 모르고.
그냥 상황만 보고 제 개인적인 의견을 이야기한 거지학회장의 의견은 아닙니다.
그것은 국과수에서 발표하면 제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끝으로 짧게, 지금 DNA 분석하고 지문 채취를 통해서 유병언 씨로확인이 됐고, 가족들도 맞는 것 같다.
수긍하는 분위기라고 했는데 그런 정도면 거의 100% 유병언 씨다, 이렇게 믿을 만한 거라고 봐야 됩니까?
[인터뷰]
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유병언 씨가 맞다라고 이야기하는 순간 믿었습니다.
왜 그런데 거기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한법의학회장인 박종태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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