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돈 36억 횡령' 한국경제교육협회 무더기 입건

'나랏돈 36억 횡령' 한국경제교육협회 무더기 입건

2014.06.16.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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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거액의 국고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한국경제교육협회 사무총장 박 모 씨를 구속하고, 같은 단체 기획조정실장 허 모 씨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허 씨 등은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청소년 경제교육사업 명목으로, 기획재정부에서 지원받은 270억 원 가운데 36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허 씨는 남편 방 모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 청소년 경제신문 제작 업무를 몰아준 뒤, 인건비를 부풀리거나 허위로 용역비를 청구해 예산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제교육협회 사무총장 박 씨는 허 씨가 수의계약을 맺도록 묵인한 대가로, 3년 동안 1억 6천여만 원을 상납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기획재정부 경제교육 담당 공무원들에게 현금 수십만 원을 건네고, 고가의 한우·굴비 세트도 수차례 선물한 사실을 파악해 공무원 12명을 징계 통보했습니다.

한국경제교육협회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08년, 청소년 경제교육을 활성화할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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