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현재현 회장 사재 지키려 옥중소송...패소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개인 재산을 지키고 그룹 출자구조의 핵심고리를 유지하기 위해 옥중 소송을 제기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현 회장과 부인 이혜경 씨가 '티와이머니대부 주식을 처분하지 말라'며 동양파이낸셜대부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현 회장 부부에게 공탁금 4억 원과 보증보험 36억 원 등 모두 40억 원의 담보를 제공하라고 명령했지만, 현 회장 부부가 명령에 따르지 않아 가처분 신청은 각하됐습니다.

동양파이낸셜은 현 회장 부부가 빌린 돈 78억 8천만 원을 기한 내에 갚지 못하자, 담보인 티와이머니 주식 16만 주를 전량 인수했습니다.

이에 현 회장은 동양파이낸셜이 티와이머니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두 회사는 기존 동양그룹 출자 구조상 지주사 역할을 한 핵심 계열사였습니다.

현 회장은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부실 계열사의 회사채와 기업 어음을 무리하게 판매해 개인 투자자 수만 명에게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구수본 [soob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