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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신성인' 박지영 씨·정차웅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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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숨진 채 발견돼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던 선사 직원 박지영 씨와 안산 단원고 학생 정차웅 군은 끝까지 다른 사람들을 구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평소에 성실하고 정의감이 남달랐던 고인들은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한 명의 목숨이라도 더 구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 했습니다.

박지영 씨와 정차웅 군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평소 선내 방송을 담당하고 있던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 씨는 여객선 3층에 비치돼 있던 구명조끼가 다 떨어져 사람들이 당황할 때 4층에서 구명조끼를 구해 3층에 있던 학생들에게 건넸습니다.

'언니는 구명조끼 안 입어요?'라고 묻는 여학생에게 '선원들은 맨마지막이다. 너희들 다 구하고 난 나중에 나갈게'라고 의연하게 답했습니다.

가슴까지 물이 차오르는 순간에도 승객 구조에 최선을 다 했던 박지영 씨는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평소 인사성이 밝고 배려심 많았던 박 씨는 홀어머니와 여동생과 생활하며 생계를 도왔던 효녀로 알려져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도 삶과 죽음을 가르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 친구에게 건냈습니다.

그리고 친구를 구하려고 몸을 던졌다 숨졌습니다.

정 군은 평소 부모님의 속을 한번도 썩인 적 없던 모범생이었고 검도 3단 유단자로 대학 체육학과에 진학하는 꿈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특히 활달한 성격에 친구들 잘 챙겼던 정 군을 기억하던 친구들은 믿어지지 않는 슬픈 소식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두 사람은 위급한 순간에도 자기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살신성인'을 실천하고 먼 길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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