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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 억대 채용비리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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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설공단의 계약직 근로자로 채용해주겠다며 수억 원을 받아 챙긴 브로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공단 직원은 채용평가서를 조작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설공단에서 관리하는 공영 주차장입니다.

이런 주차장은 서울에만 57곳이 있는데, 평균 5명의 직원이 일합니다.

안정적인데다 노동강도에 비해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릴 수 있어 구직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은 7:1이나 됐습니다.

[인터뷰:공영주차장 근로자]
"연세 드신 분들 하시기에는 힘들어도 하실만하죠. 노동은 많지 않잖아요. 관제를 보는 건 컴퓨터만 할 줄 알면."

취업 브로커 강 모 씨는 이 점을 노렸습니다.

5백만 원만 주면, 공단의 주차 관리 기간제 직원으로 취직시켜주겠다며 구직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강 씨는 이런 공영주차장에서 2년만 일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주겠다며 구직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실제 지난해 4월부터 8개월여 동안 돈을 건네고 30명이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 씨는 2억 5천여만 원이나 챙겼습니다.

[인터뷰:정 모 씨, 부정 채용 직원]
"직장 사람들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감 그런걸 해소한다는 게 가장 큰 것 아닙니까. 서울시설공단같은 경우는 그걸 가장 큰 장점으로 삼았기 때문에..."

강 씨는 구직자들에게서 받은 돈 가운데 4천만 원을 시설공단 인사 실무자에게 건넸고, 인사 실무자는 돈을 낸 구직자들의 채용평가서를 모두 100점으로 고쳤습니다.

[인터뷰:홍종명, 서울시설공단 교통시설운영처장]
"올해 1월부터는 서울시 어르신 복지과에 추천을 의뢰해서 추천받은 인력에 대해서 면접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구속하고, 강 씨에게서 돈을 받고 평가서를 조작한 혐의로 서울시설공단 직원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시의원 등이 채용비리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hyhe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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