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부품 선정 특혜 의혹 검찰 수사

K2 부품 선정 특혜 의혹 검찰 수사

2012.12.05. 오후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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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육군의 차기 전차인 K2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습니다.

특히, 독일산 핵심 부품의 결함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검찰이 선정과정의 특혜 여부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에서 수입을 했다가 심각한 결함이 드러난 부품은 '파워팩'입니다.

엔진과 변속기로 이뤄진 전차의 핵심 부품입니다.

국산 제품을 제치고 선정됐지만, 결함 투성이로 드러났습니다.

전차기동과 시동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고, 매연이 지나치게 많이 발생했습니다.

심지어 제동장치가 고장나고 기름이 새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결함에다 시제품에 불과했는데도, 방위사업청은 마치 양산 실적이 있는 것처럼 부풀려 보고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이처럼 성능검증이 부실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와 자료를 넘겨받아, 서울중앙지검에 내려보냈습니다.

검찰은 제출받은 자료를 검토한 뒤, K2 개발사업을 총괄한 군 장성과 방위사업청 관계자 등을 불러 독일산 부품이 국산을 제치고 채택된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히, 선정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자가 3~4명에 이른다며, 국민의 세금이 크게 낭비된 경위를 철저하게 파헤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업무를 담당했던 군 장성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등을 권고하는 등 업무 담당자 3명을 징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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