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할머니 개인정보 빼내 몰래 예금 인출

치매 할머니 개인정보 빼내 몰래 예금 인출

2012.09.26.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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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치매에 걸린 할머니에게서 빼낸 개인정보로 예금을 몰래 인출해 빼돌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은행 직원을 속이기 위해 할머니의 대역까지 내세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주영 기자!

이번 범행에 할머니의 개인정보가 이용됐는데요.

어떤 식으로 빼돌린 겁니까?

[리포트]

이들은 먼저 할머니와 쌓은 친분을 이용해 개인 정보를 알아냈습니다.

올해 초 57살 신 모 씨는 집에 CCTV를 설치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82살 김 모 할머니를 처음 만났습니다.

이후 신 씨는 할머니의 은행 심부름을 대신 해줄 정도로 친분을 쌓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계좌번호와 통장 비밀번호를 비롯한 개인정보를 알아냈습니다.

신 씨 일당은 할머니의 개인정보와 위조된 신분증으로 서울 서초동과 남양주에 있는 은행에서 19차례에 걸쳐 예금 전액을 빼냈습니다.

통장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한 뒤 재발급 받은 통장을 범행에 이용한 겁니다.

이들은 은행 직원을 속이기 위해 김 씨 할머니와 연령대가 비슷한 대역까지 내세웠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은행 직원도 깜쪽같이 속은 겁니다.

이런 식으로 이들 일당이 가로챈 예금은 6억 4천 6백만 원에 이릅니다.

일당 2명 가운데 검거된 46살 이 모 씨는 빼돌린 돈 대부분을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도망간 신 모 씨를 찾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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