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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공무원까지 매수해 개인정보 수천 건을 빼돌려 팔아온 심부름센터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통신사 콜센터에 위장취업해 정보를 빼내는 등의 수법으로 4억 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원석 기자!
적발된 규모가 상당히 큰데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리포트]
이번에 붙잡힌 심부름센터 업자 36살 홍 모 씨 등 13명은 의뢰인들이 요청한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 가입 정보, 차 번호 등 각종 개인정보를 빼돌려 팔아왔습니다.
이들은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개인정보를 빼냈습니다.
먼저 50만 원 이상 빚을 받을 게 있으면 채무자의 주민등록초본을 발급받을 수 있는 점을 노려, 위조 서류를 주민센터에 제출했습니다.
또 공무원이나 통신사 콜센터, 휴대전화 매장 직원 등을 매수해 한 건마다 3만 원에서 5만 원 가량의 돈을 주고 전화번호와 주소 등을 빼냈습니다.
구청 공무원 정 모 씨는 민원실 직원들에게 지시해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시스템에서 16명의 개인정보를 빼내도록 하고, 이를 심부름센터 업자인 친동생에게 넘겼습니다.
이런 식으로 얻어낸 정보를 홍 씨는 다른 심부름센터 업자 등에 많게는 40만 원을 받고 팔아넘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공서와 기업의 개인정보관리 실태가 부실한 점이 드러났습니다.
구청에서는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공무원용 아이디를 접근 권한이 없는 계약직 직원과 공익근무요원이 함께 쓰고 있었고, 통신사에서는 직원들이 간단한 조회사유만 입력하면 개인정보 대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홍 씨 등이 지난 2년 동안 챙긴 돈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4억 2천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실제로 유출된 개인정보 건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부름센터는 특별한 허가나 신고 없이도 누구든 운영을 할 수 있어서, 개인정보가 어디서 어떻게 새고 있는지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홍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2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개인정보가 유출된 관공서와 통신사 등에 관련 사건을 통보하는 등 개인정보을 빼내거나 사고파는 불법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YTN 최원석[choiws8888@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공무원까지 매수해 개인정보 수천 건을 빼돌려 팔아온 심부름센터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통신사 콜센터에 위장취업해 정보를 빼내는 등의 수법으로 4억 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원석 기자!
적발된 규모가 상당히 큰데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리포트]
이번에 붙잡힌 심부름센터 업자 36살 홍 모 씨 등 13명은 의뢰인들이 요청한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 가입 정보, 차 번호 등 각종 개인정보를 빼돌려 팔아왔습니다.
이들은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개인정보를 빼냈습니다.
먼저 50만 원 이상 빚을 받을 게 있으면 채무자의 주민등록초본을 발급받을 수 있는 점을 노려, 위조 서류를 주민센터에 제출했습니다.
또 공무원이나 통신사 콜센터, 휴대전화 매장 직원 등을 매수해 한 건마다 3만 원에서 5만 원 가량의 돈을 주고 전화번호와 주소 등을 빼냈습니다.
구청 공무원 정 모 씨는 민원실 직원들에게 지시해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시스템에서 16명의 개인정보를 빼내도록 하고, 이를 심부름센터 업자인 친동생에게 넘겼습니다.
이런 식으로 얻어낸 정보를 홍 씨는 다른 심부름센터 업자 등에 많게는 40만 원을 받고 팔아넘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공서와 기업의 개인정보관리 실태가 부실한 점이 드러났습니다.
구청에서는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공무원용 아이디를 접근 권한이 없는 계약직 직원과 공익근무요원이 함께 쓰고 있었고, 통신사에서는 직원들이 간단한 조회사유만 입력하면 개인정보 대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홍 씨 등이 지난 2년 동안 챙긴 돈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4억 2천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실제로 유출된 개인정보 건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부름센터는 특별한 허가나 신고 없이도 누구든 운영을 할 수 있어서, 개인정보가 어디서 어떻게 새고 있는지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홍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2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개인정보가 유출된 관공서와 통신사 등에 관련 사건을 통보하는 등 개인정보을 빼내거나 사고파는 불법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YTN 최원석[choiws888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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