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캠프' 계좌에 문병욱 회장 돈 유입 정황

'박희태 캠프' 계좌에 문병욱 회장 돈 유입 정황

2012.01.28. 오후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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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지난 2008년 박희태 후보 캠프 계좌에 옛 썬앤문그룹인 라미드그룹의 돈이 유입된 정황을 포착하고 이 그룹 문병욱 회장을 모레(30일) 오후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박 후보 캠프의 관련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단서를 포착했으며, 어제(27일) 서울 강남의 라미드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주말 동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 디스크 등을 정밀 분석한 뒤 박희태 후보 캠프에서 재정을 담당했던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과 문 회장을 상대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박희태 국회의장 측은 이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라미드 그룹으로부터 받은 돈은 변호사 수임료라며 박 의장이 전당대회 다섯 달 전에 라미드그룹 사건을 다른 변호사와 공동으로 수임했고 수임료는 세무신고를 마친 뒤 분배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박 의장 캠프의 재정을 담당했던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도 보도자료를 내고 문 회장과는 얼굴도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이고, 단 돈 10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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