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쌀의 변신'...기능성으로 승부

[앵커멘트]

아이들 성장발육에 좋고, 기억력도 높여 주는 다양한 기능성 쌀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인지도를 높여 해외 시장을 개척에 성공할 경우 우리 농가의 주요 소득원으로 자리 잡게 될 전망입니다.

고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에 새로 개발된 '고아미4호'라는 쌀입니다.

아이들 성장기에 필요한 칼슘과 철분, 아연의 함량이 일반 쌀보다 50％ 이상 높습니다.

녹말 성분이 많아 물에 잘 녹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밥으로 먹는 것보다 죽 형태의 이유식으로 적합합니다.

[인터뷰:오세관, 농촌진흥청 연구사]
"고아미4호는 밥쌀이 아니라, 가루를 내서 이유식으로 이용하는, 또는 가공식으로 이용하기 위해 개발된 최근 품종입니다."

우리나라 1인당 쌀 소비량은 최근 10년 사이 20％ 넘게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고아미4호' 같은 이른바 '기능성 쌀'은 상황이 다릅니다.

지난 2009년에 보급된 '하이아미'.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어 기억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급된 지 1년 만에 재배 면적이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국내 '기능성 쌀'의 전체 재배 면적도 5년 사이 1.5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침체되고 있는 쌀 시장을 살릴 대안으로 '기능성 쌀'이 떠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오세관, 농촌진흥청 연구사]
"항암·항염증·항산화·기억력 개선 효과 이런 것들을 가미시킨 쌀 품종을 만들 계획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기능성 쌀'은 지역의 특산품 정도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수출 등 다양한 판로를 확보하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