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임금님께 감귤 진상하던 '금물과원'복원

[제주] 임금님께 감귤 진상하던 '금물과원'복원

2010.07.03. 오전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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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서귀포지역에 임금께 진상했던 감귤을 생산하던 감귤원을 복원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감귤의 체계적인 연구개발에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

KCTV 제주방송에 양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잎이 무성한 당유자라는 감귤품종입니다.

원산지가 제주입니다.

수령이 무려 250년으로 위풍당당한 모습을 뽐내고 있습니다.

비타민 C가 많아 감기예방이나 치료재로 사용됐었습니다.

온주밀감의 절반 크기인 200년산의 진귤.

현재는 먹는이가 거의 없지만 과거에는 임금께 진상된 전통 재래귤입니다.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가 조성한 '금물과원'입니다.

'금물과원'이란 조선시대인 1526년, 임금께 감귤을 진상하기 위해 조정에서 지금의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부지에 만든 감귤과수원의 이름입니다.

이곳에는 제주도내에 산재해 있는 100년 이상된 재래감귤을 옮겨 심음으로써 제주감귤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당유자를 비롯해 진귤과 하귤, 병귤, 궁천조생 등 금물과원 당시 재배했던 재래귤과 약용과수, 일본에서 도입한 온주밀감이 모두 모였습니다.

볼거리라는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사라져가는 재래감귤을 복원하고 보존한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중석,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소장]
"옛 것을 존중하고 옛 것을 보전하는 것이 금물과원이 하나의 시초라고 봅니다. 여러분들이 (과거에)제주도에 37개 과수원이 있다고 하지만 지금 남아있는 흔적이 하나도 없습니다."

특히 재래감귤의 유전자원 확보는 물론 새로운 품종개발에도 힘을 더해줄 전망입니다.

[인터뷰:한상헌, 제주대학교 농학박사]
"지금 재배되고 있는 온주밀감보다는 기능성 성분이 다양하게 많다는 것이죠. 이것을 잘 활용하면 품종 육성, 그 다음에 식품쪽에 많이 활용될 수 있다는..."

이번 금물과원의 복원은 온주감귤 도입 100주년을 앞두고 제주감귤 역사의 재조명은 물론 체계적인 연구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양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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