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달러 일부 유학자금에 사용"

"100만 달러 일부 유학자금에 사용"

2009.05.01. 오전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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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박연차 회장이 권양숙 여사에게 준 100만 달러 가운데 일부가 노건호 씨의 유학 자금으로 쓰인 단서를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권 여사를 비공개로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박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권양숙 여사가 정상문 전 비서관을 통해 박연차 회장의 돈 100만 달러를 받은 것은 지난 2007년 6월.

검찰은 권양숙 여사가 그 때쯤 아들 노건호 씨에게 유학 자금을 보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금액은 30만 달러 정도입니다.

검찰은 이 돈이 박 회장이 건넨 100만 달러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서도 이 부분이 쟁점이 됐습니다.

구체적인 송금 자료까지 제시하며 아들의 유학 자금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를 물었습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을 조사하면서 소화가 되면 권양숙 여사를 추가 소환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있는 말을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의혹을 풀어주면 부인 권 여사를 재소환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유학자금을 포함해 박 회장이 건넨 100만 달러에 관해 재임 당시에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검찰은 권 여사를 비공개로 다시 조사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100만 달러 가운데 일부가 노건호 씨의 생활비로 쓰인 사실이 입증된다면 노 전 대통령도 몰랐다고만 주장하기는 상식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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