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전 독립만세 함성 그대로...

90년 전 독립만세 함성 그대로...

2009.03.01.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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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90주년 3·1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독립 운동 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당시 독립운동에 나섰던 선조들이 남긴 업적을 되새겼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0년 만에 서울 도심이 만세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다시 낭독한 독립선언문에서는 나라 잃은 설움과 독립에 대한 선조들의 강렬한 의지가 그대로 베어납니다.

[인터뷰:이흥철, 한배달 연구위원]
"자자손손의 영구 완전한 경복을 도영하려 하면, 최대 급무가 민족적 독립을 확실케 함이니..."

아빠 등에 올라탄 아이도 작은 손에 태극기를 들고 나라 독립의 소중함을 배워봅니다.

3·1절을 기념하기 위한 재연행사로 서울 종로 거리는 수많은 인파로 가득찼습니다.

그때 당시 의상을 차려입은 학생과 일반시민 500여 명은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를 부르며 독립운동의 뜻을 되새겼습니다.

손병희, 한용운 등 3·1운동을 이끌었던 민족 대표 33인을 기리는 종소리가 33번 울려퍼졌습니다.

종소리가 울리는 동안 보신각 주변에도 태극기 물결이 넘실거렸습니다.

3·1절 정신을 되새기는데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습니다.

[인터뷰:문원식, 청운중학교 3학년]
"우리 민족 3·1절 90주년을 맞아서 이렇게 맨 앞에 큰 깃발을 들고 서게 된 게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독립기념관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등 2,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차원의 3·1절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이번에 새로 확인된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대신 상을 수여하고 기념 공연을 펼치면서 독립운동에 나섰던 선조들의 정신을 기렸습니다.

다양한 행사로 가득찼던 90주년 3·1절 날.

그 날의 독립만세 운동처럼 전국 곳곳이 태극기와 애국의 함성으로 물든 하루였습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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