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진·우예슬 양 실종에서 용의자 검거까지

이혜진·우예슬 양 실종에서 용의자 검거까지

2008.03.17. 오전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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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안양 초등학생 살해 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히면서 이 사건의 전모가 곧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의 진행과정을 김희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함께 놀러나간 이혜진 양과 우예슬 양이 사라진 건 성탄절인 지난해 12월 25일.

안양 문화회관 근처에서 주민에게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튿날 자정 예슬양의 어머니는 안양경찰서에 미귀가 신고를 했습니다.

협박전화나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자 경찰은 전국에 전단지를 뿌리고 공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포상금을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까지 올리고, 헬기까지 동원했습니다.

하지만 수사에 별다른 효과가 없자, 경찰청장은 원점부터 재수사를 지시했습니다.

그러던 지난 11일 오후 4시 45분 수원시 호매실동 과천-봉담간 고속도로 나들목 근처 야산에서 여자 어린이의 토막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결과 시신은 실종된 이혜진 양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대적인 수색을 벌인 경찰은 이 양의 집에서 130m 떨어진 곳에 혼자 사는 39살 정 모 씨가 이 양의 실종 당일 오후 렌터카 회사에서 차량을 빌린 뒤 이튿날 오후 반납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경찰이 정 씨가 빌렸던 차량 트렁크에서 혈흔을 확보한 뒤 DNA를 확인한 결과 이 양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검거에 나서 사건 발생 82일, 혜진 양 시신 발견 닷새만에 충남 보령에서 정 씨를 붙잡았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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