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봉터미널, 사라지나...

[서울] 상봉터미널, 사라지나...

2008.02.20. 오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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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 북부지역 시민들의 발 역할을 했던 상봉터미널이 문을 닫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용객 감소에 따른 운영난 때문입니다.

이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5년 문을 연 상봉터미널.

경기 북부와 강원도 지역 등을 오가는 28개 노선, 91대의 버스가 하루 153회 운행하고 있습니다.

1990년 한때, 하루평균 이용객이 2만 명이 넘기도 했지만 동서울 터미널이 생기면서, 이용객이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1,264명에 불과했습니다.

터미널 운영회사 측은, 수익성 악화등을 이유로 지난 10여 년간 서울시에 13차례에 걸쳐 사업면허 폐지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시민 불편 등을 이유로 상봉터미널 폐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앗습니다.

이에 운영회사 측은 2004년 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대법원은 서울시가 상봉터미널 운영회사의 사업면허 폐지 신청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상봉터미널은 이르면 4월 중에 문을 닫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봉터미널이 운영난으로 사라지게 되자 시민들은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이창연, 대전광역시]
"1년에 한 두번 정도...자주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없어진다니까 아쉽네요."

[인터뷰:김성대, 서울 면목동]
"집에서 걸어서 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제 강변 쪽 터미널로 가야하니까 불편하게됐네요."

서울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랑구 망우동의 대체부지로 터미널을 이전하는 방안과 상봉터미널 부지를 공익적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이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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