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카드깡 30억원 챙겨

신종 카드깡 30억원 챙겨

2001.02.23.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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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훔친 신용카드 번호로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수십억원을 챙긴 신종 카드깡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진철씨는 이번 달 신용카드 대금을
조회하기 위해 카드회사에 전화를 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몇번 쓰지도 않은 카드의 대금이 무려 천
5백만원이나 나왔기 때문입니다

[녹취
얼마죠? 천5백만원이요

카드를 잃어버린 것도 아닌데 어떻게
다른 사람이 썼을까 의심하던 이씨는

몇달전 알고지내던 김 모씨의 부탁으로
백화점 카드를 만든 사실이 기억났습니다

이때 이씨는 김씨에게 신용카드를 보여줬고
비밀번호도 알려줬습니다

[인터뷰
그냥 아무의심 없이 번호도 보여주고
새로 백화점 카드를 만들었지요

이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사람들은
김씨 등 신종 카드깡 업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의 활동무대는 유명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들은 인터넷 경매가 신용카드 번호만
있으면 경매업체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김씨는 사자 주문을, 나머지는 팔자 주문을
내 훔친 신용카드번호로 결재를 했습니다

이렇게 결재해서 경매사이트에서 받은 돈을
카드를 훔친 김씨는 85를 나머지 카드깡
업자들은 15를 나눠가졌습니다

[인터뷰
15를 받으면 저는 2먹고 나머지는 줬어

이들이 이런 방식으로 4개월동안 챙긴 돈은
무려 30억원!

카드깡업자들이 이처럼 활동무대를
인터넷으로 옮겨 대규모 사기를 벌이고
있지만 경찰은 뒤따라가기에도 급급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최근들어 이런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경매업체가 자체 감시기능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인터넷 경매업체 내부에 이들 카드깡
업자와의 연결고리가 있다고 보고 인터넷
업체를 상대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YTN 김태진입니다

김태진[tj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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