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경제] 미, 베네수엘라 마두로 축출...경제적 영향은?

[스타트 경제] 미, 베네수엘라 마두로 축출...경제적 영향은?

2026.01.05. 오전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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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예진 앵커
■ 출연 : 서은숙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축출하면서 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 단기적으로 안전자산 '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오는데요. 서은숙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반미 지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했다는 소식이 주말 사이에 전해 졌고요. 마두로는 전쟁 중인 적국의 수장이 아닌 마약 공급책으로 체포한 건데요.

[서은숙]
미국 법무부가 마두로 정권을 마약 테러 집단으로 규정했었고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입이 국민들한테 가지 않고 마약 카르텔의 자금으로 들어가고 이게 미국을 위협한다는 게, 치안 작전임을 계속 강조한 거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한 것에는 국제법상 논란을 피하려고 하는 게 가장 컸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전쟁 선포 없이 타국 정상을 체포하면 명백한 주권침해잖아요. 그런데 마약 범죄자 체포는 국제형사사법협력이라는 명분이 되기 때문에 이렇게 처음부터 마약 사범이다라는 걸 굉장히 강조한 것 같고요. 두 번째는 미 의회 승인 없이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가 있습니다. 대통령이 대테러 작전이나 마약 단속은 단독으로 하는 게 가능하도록 되어 있거든요. 그런 명분도 있었고 그다음에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지 않았을까. 어떻게 보면 대통령을 납치했다기보다는 마약왕을 잡았다는 그런 프레임이 굉장히 컸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단순히 마약 문제 때문이라고 보기는 굉장히 어려운 게 첫 번째가 중국에 대한 견제가 굉장히 큽니다. 베네수엘라는 중국의 핵심 원유 공급국이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가 굉장히 컸고 두 번째는 에너지 패권이 큰 이슈인 것 같습니다. 베네수엘라가 원유 매장량 세계 1위라고 우리가 알고 있거든요. 약 3032억 배럴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미국 석유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수십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이미 선언도 했고요. 그래서 마약 혐의는 명분이고 어떻게 보면 실제로는 에너지 패권을 둘러싼 전략적 움직임이다라고 파악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의 속내는 따로 있을 것이다라는 평가를 하기도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체포 시점이 하필 중국과 만난 직후에 체포가 이루어졌다는 것도 같은 맥락일까요?

[서은숙]
맞습니다. 타이밍이 굉장히 의미심장하죠. 어떻게 보면 마두로가 중국 경제사절단하고 회담을 마친 직후에 체포가 됐거든요. 그래서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중국은 베네수엘라의 원유 최대 구매국 중 한 국가고요. 약 80%까지 차지한다고 일부 자료에 나와 있기도 합니다. 압도적 1위 구매국인 건 분명하고요. 왜 중요하냐면 베네수엘라는 중국이 미국의 제재를 우회해서 원유를 확보하는 핵심 통로라고 볼 수 있거든요. 베네수엘라 정부 세수의 상당 부분이 어떻게 보면 중국으로의 원유 수출대금에서 차지한다고 하는 보도도 있습니다. 미국이 회담 직후 체포를 단행한 것은 미국 입장에서는 마두로를 축출하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죠. 첫 번째가 중국의 원유 공급선을 차단하는 게 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가 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 유전 개발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그러한 효과가 있거든요. 그래서 회담 직후 체포는 정확하게 얘기하면 이런 유사한 나라들한테 중국하고 손잡지 말라고 하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고요. 중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엄청난 타격이 될 겁니다. 그래서 베네수엘라 원유 없이는 자국 정유시설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거든요. 중국이 UN안보리에 강력하게 항의를 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이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의 80%를 구매한다고 하니까 미국 내 공화당에서 외화 획득을 막기 위해서 미국의 원유 업체 철수해야 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더라고요.

[서은숙]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으로 볼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트럼프 행정부 내부, 공화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거라고 볼 수 있거든요. 강경파의 입장에서는 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서 전부 다 철수해야 된다. 그래서 아예 마두로 정권이 원유 수출로 얻는 외화를 벌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굉장히 강력한 주장이었거든요. 그런데 결국 이 주장이 패배했습니다. 우선 당연히 미국 정유업체들의 로비가 있었을 거라고 보거든요. 베네수엘라에 굉장히 막대한 자산을 각고 있어요. 만약에 철수를 하게 되면 그 자산이 거기에 묶이게 되고 결국 중국이나 러시아 기업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게 되거든요. 그래서 정유업체들의 로비가 굉장히 컸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두 번째는 멕시코만 정유시설의 운영 이슈가 있어요. 텍사스와 미국 같은 공원에는 루이지애나의 정유시설은 베네수엘라산 중질유를 정제하는 데 굉장히 최적화되어 있는 인프라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대체 공급원을 찾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 부분이 굉장히 큰 이슈였고요. 세 번째는 에너지 공급 이슈고요. 결국 에너지 가격으로 연결되기 때문인데 미국 기업들이 철수하게 되면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이 완전히 마비될 가능성이 크거든요. 이렇게 되면 국제유가 급등으로 연결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 때문에 어쨌든 결국 전부 다 철수해야 된다는 것보다는 정권교체 쪽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마두로를 축출하고 친미 정권을 세우고 난 다음에 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 원유를 합법적으로 개발하도록 만들려고 하는 의도가 굉장히 강력히 깔려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죠. 그래서 이게 결국 미국 석유업계와 미국 정치권 모두에게 이롭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가 국제 정세 그리고 외교뿐만 아니고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앞서서 말씀하셨지만 유가, 단기적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서은숙]
일단 단기적으로 보면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이 막힐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정치적으로 불안하게 되면 공급이나 이런 부분은 굉장히 영향을 미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미국 입장에서 보면 미국 남부, 걸프만 일대 정유시설들이 조금 전에 설명드린 것처럼 베네수엘라산 중질유라고 하는 게 초종질유, 중질유라고 하는데 이게 굉장히 정제가 어려운 유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알아보니까 미국이나 유럽의 정제인프라 없이는 제대로 활용하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하거든요. 세계 최대 규모의 중질유의 전용 정유시설이 미국의 걸프만 위치에 다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래서 과거에는 베네수엘라가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서 미국의 세 번째 중질유 공급국이기도 했고요. 제재 이후에도 17만 달러밖에 수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문제는 단기적으로 보면 원유 수출이 작지만 더 막힐 수 있는 거죠. 이렇게 되면 미국 남부 정제시설이 중질유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이고 디젤 같은 정제제품 가격이 오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공급 차질 때문에 원유가격이 일시적으로 불안정하게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경제적으로 보면 금융시장하고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 우리가 판단해 봐야 될 것 같은데 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경제적으로 불안정하고 지리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때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지거든요. 제일 먼저 금에 대한 선호가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금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죠. 지리적인 불확실성이 2025년도에 본격화되기 시작하면서 연초 대비해서 굉장히 많이 올랐습니다. 65% 정도 금가격이 올랐죠. 그리고 1월 현재도 4400달러 중반을 기록하고 있고 이게 더 오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특히 흥미로운 부분 중의 하나는 비트코인 가격인데요.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회복했습니다. 특히 베네수엘라처럼 화폐가치가 폭락한 나라에서는 디지털 자산이 굉장히 안전자산으로 오히려 취급받을 수 있거든요. 본인들의 재산을 다른 데로 넘길 때 필요한 게 비트코인이라고 생각해서 이거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큰 것 같고요. 비트코인이 굉장히 변동성이 큰 자산에서 디지털 안전자산, 디지털 금으로 해석되는 게 프레임이 맞춰졌다고 우리가 해석하고 있고요. 유가는 단기적으로 불확실할 거라고 했지만 제한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원유 매장량 1위이긴 하지만 실제 생산량은 하루에 90~100만 배럴밖에 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전체 글로벌 공급의 1%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시설 노후화와 장기적으로 제재되어 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공급 충격이 단기적으로 일시적으로 있을 수 있지만 그게 크지는 않다라고 생각하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그리고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없을 것으로 보고 미미하다고 보는 게 베네수엘라에 대한 수출 규모가 우리가 0. 01% 정도예요. 원유 수입도 하지 않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직접적인 타격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이슈로 넘어가서 주요 그룹 총수들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외교 일정에 맞춰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어떤 인물들이 동행했나요?

[서은숙]
이번에는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동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태원 SK 회장과정의선 현대차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그리고 구광모 LG 회장도 같이 간 걸로 보이고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한국 경제의 어벤저스가 다 총출동했다고 얘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견, 중소기업 대표들도 대거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고요. 그러니까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화장품, 바이오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대거 참석했고 200명 정도의 규모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게 대규모 방중단 구성은 2017년 문재인 정부 이후로 처음이고요. 4대 그룹 총수가 전부 다 참석한 것은 2014년 시진핑 주석 방한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앵커]
이렇게 대규모 사절단이 꾸려진 게 이례적이라고 하니까 굉장히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한중 비즈니스 포럼, MOU 체결 일정들이 많더라고요.

[서은숙]
굉장히 빡빡하게 잡혀 있더라고요. 일단 핵심 일정을 보면 한중 비즈니스 포럼이 가장 핵심 일정인데요. 양국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거거든요. 여기서 어떻게 보면 바이오 매칭, 기술협력, 투자 유치 등이 구체적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고요. 그다음에 중국 고위급하고 면담도 잡혀 있습니다. 대통령 국빈방문에 맞춰서 시진핑 주석이나 리창 총리 등과 경제 간담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거든요. 이게 굉장히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한중 FTA 2단계 협상, 서비스 투자 분야, 그다음에 개방 확대가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중국 내 한국기업 공장이나 중국 첨단기업들을 방문하는 일정도 있어요. 그래서 최신 트렌드를 팔로업 하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전기차, AI, 로봇, 이런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 수준을 한번 확인해 보는 그러한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여지고요. 무엇보다 정상회담 일정이 굉장히 중요하겠죠.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이 어떻게 보면 핵심인데요. 여기서 우리가 한한령 완화시킨다든가 방금 얘기했던 한중 FTA 협상이라든가 또 제일 중요한 미국하고의 관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공급망을 협력하는 부분 등이 논의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의 경기가 별로 좋지 않은 상황인데 재계 총수들이 나섰거든요. 어떤 속내가 있다고 보십니까?

[서은숙]
핵심 질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중국 경제가 부동산 위기라든가 청년 실업, 소비부진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지금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우리가 예측을 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개 총수들이 다 나섰다고 하는 거는 역설적으로 보면 중국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더 가서 우리가 협력해야 된다는 판단을 한 것 같아요. 자세하게 이유를 세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는데 첫 번째가 중국이 여전히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에요. 보면 2015년 한중 FTA 하고 난 다음에 2274억 달러로 2024년에 2729억 달러로 20% 정도가 증가했거든요. 중국을 포기하면 대안이 없다고 판단을 한 것 같아요. 두 번째는 무역수지가 반전됐거든요. 우리가 흑자국이었는데 2023년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3년 연속 적자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총수들이 직접 나서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본 것 같고요. 세 번째가 공급망 안정이죠.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중국 없이는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생산이 불가능한 상황이거든요. 미국은 대중 수출을 제한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총수들이 직접 중국 정부의 고위층들을 만나서 우리는 계속 협력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제스처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방중은 선택이 아니고 생존을 위한 필수라고 우리가 해석할 것 같아요.

[앵커]
지금 안 움직이면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속내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은숙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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