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불평등' 역대 최악...소득분배도 뒷걸음질

'순자산 불평등' 역대 최악...소득분배도 뒷걸음질

2025.12.04.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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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평균 순자산 4억 7,144만 원…5% 증가
순자산 지니계수 0.625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
가구당 평균소득 7,427만 원…3.4% 증가에 그쳐
저소득층 청년 취업난에 사업·재산소득 증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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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뛰면서 순자산 불평등 척도가 역대 최악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청년 취업난이 가세하면서 각종 소득분배 지표도 일제히 뒷걸음질 쳤습니다.

올해 정부와 한국은행의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자산에서 부채를 뺀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4억7천14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5% 늘었습니다.

가구당 부채가 9천534만 원으로 4.4% 늘었지만 부동산 등 실물을 중심으로 자산이 5% 가까이 (4.9%) 증가했습니다.

최상위 20%인 5분위의 순자산은 17억4천여만 원, 최하위 20%인 1분위(3천890만 원)의 44.9배였습니다.

이에 따라 순자산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순자산 지니계수가 0.625로 집계됐습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치입니다.

[김현기 / 국가데이터처 복지통계과장 : 작년에 비해서 실물자산이 많이 올랐습니다. 작년에는 실물자산이 1.3% 올랐는데 올해는 5.8% 올랐거든요.]

지난해 가구당 평균소득은 7천427만 원으로 한 해 전보다 3.4% 느는 데 그쳤습니다.

5년 만에 증가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저소득층의 경우 청년 취업난에 민간소비 위축으로 사업 소득도 신통치 않았고, 재산소득 증가 폭도 적었기 때문입니다.

최상위 5분위의 소득은 1억7천여만 원으로 4.4% 늘었지만 1분위는 천5백여 만 원으로 3.1%, 2분위는 3천5백여만 원으로 2.1% 증가에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각종 소득분배지표도 악화했습니다.

지니계수(처분가능소득 기준)가 0.325로 올라 개선되던 흐름이 3년 만에 꺾였습니다.

소득 최상위 20%와 최하위 20%의 격차인 5분위 배율도 5.78배로 벌어졌고 중위소득 50% 미만 인구 비율인 상대적 빈곤율도 15.3%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고령 취업이 늘면서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은 소득분배지표가 나아졌고, 상대적 빈곤율도 37.7%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기자 : 정철우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정민정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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