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한은 금통위…기준금리 연 2.5% 동결
"물가 상승 우려에 환율·집값 불안정 맞물려"
"금리 추가 인하·동결 가능성 모두 열어둬"
"물가 상승 우려에 환율·집값 불안정 맞물려"
"금리 추가 인하·동결 가능성 모두 열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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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네 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앞으로 금리 인하와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고 밝혔지만, 인하 기조가 사실상 마무리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도 한국은행은 연 2.5% 유지를 택했습니다.
지난 5월 0.25%포인트 인하를 끝으로 7월부터 네 차례 연속 동결입니다.
한은은 최근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든 가운데 물가 상승 부담이 커진 점에 주목했습니다.
금리 인하가 가뜩이나 오른 환율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와 정부 부동산 대책 효과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가계부채도 10.15 대책 이전 늘어난 주택거래의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환율은 높은 변동성을 지속하고 있어….]
한은은 앞으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도 모두 열려있다고 밝혔지만, 표현은 미묘하게 달라졌습니다.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기조'가 '가능성'으로, 추가 인하 '시기'가 '여부'로 바뀌었습니다.
3개월 뒤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밝힌 금통위원도 지난 8월 5명에서 이번에 3명으로 줄어들어, 인하와 동결 의견이 반반으로 갈렸습니다.
사실상 한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이창용 총재는 직접적인 설명 대신 판단을 시장에 맡겼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3 대 3 정도 내릴 가능성도 있다는 분도 있고 동결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해석하실지는 여러분이 받아들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고환율 상황에 대해서는 금융위기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서학 개미를 다시 한 번 지목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왜 이렇게 해외 투자를 많이 하느냐고 물어봤더니 정말 깜짝 놀랐어요. 답이 '쿨하잖아요' 이렇게 딱 나오더라고요. 금리 뭐 이런 게 아니라요. 이게 무슨 유행처럼 막 커지는 게 그런 면에서 걱정됩니다.]
이 총재는 해외 투자 쏠림 현상을 막으면 환율이 안정될 수 있다며 국민연금의 환헤지가 오히려 수익성을 높여 노후자산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은은 경제성장률 전망도 조정했는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1.0%, 1.8%로 소폭 상향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신소정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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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네 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앞으로 금리 인하와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고 밝혔지만, 인하 기조가 사실상 마무리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도 한국은행은 연 2.5% 유지를 택했습니다.
지난 5월 0.25%포인트 인하를 끝으로 7월부터 네 차례 연속 동결입니다.
한은은 최근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든 가운데 물가 상승 부담이 커진 점에 주목했습니다.
금리 인하가 가뜩이나 오른 환율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와 정부 부동산 대책 효과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가계부채도 10.15 대책 이전 늘어난 주택거래의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환율은 높은 변동성을 지속하고 있어….]
한은은 앞으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도 모두 열려있다고 밝혔지만, 표현은 미묘하게 달라졌습니다.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기조'가 '가능성'으로, 추가 인하 '시기'가 '여부'로 바뀌었습니다.
3개월 뒤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밝힌 금통위원도 지난 8월 5명에서 이번에 3명으로 줄어들어, 인하와 동결 의견이 반반으로 갈렸습니다.
사실상 한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이창용 총재는 직접적인 설명 대신 판단을 시장에 맡겼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3 대 3 정도 내릴 가능성도 있다는 분도 있고 동결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해석하실지는 여러분이 받아들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고환율 상황에 대해서는 금융위기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서학 개미를 다시 한 번 지목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왜 이렇게 해외 투자를 많이 하느냐고 물어봤더니 정말 깜짝 놀랐어요. 답이 '쿨하잖아요' 이렇게 딱 나오더라고요. 금리 뭐 이런 게 아니라요. 이게 무슨 유행처럼 막 커지는 게 그런 면에서 걱정됩니다.]
이 총재는 해외 투자 쏠림 현상을 막으면 환율이 안정될 수 있다며 국민연금의 환헤지가 오히려 수익성을 높여 노후자산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은은 경제성장률 전망도 조정했는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1.0%, 1.8%로 소폭 상향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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