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국민연금 수익·환율 안정 조화 시동"

구윤철 "국민연금 수익·환율 안정 조화 시동"

2025.11.26.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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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연금을 고환율 불끄기에 동원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자 구윤철 경제 부총리가 기자 회견을 자처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국민연금 수익성과 환율 안정의 조화를 위한 것이라며 환율 안정에 국민연금을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연금은 수익 확대를 위해 해외 투자 비중을 늘려왔습니다.

지난 8월 말 기준 기금 규모는 1,322조 원, 이 가운데 해외 투자는 771조, 부동산 투자 등을 빼면 전체의 44%인 581조 원이 해외 주식과 채권입니다.

구윤철 부총리는 세계 3번째 규모 연기금인 국민연금 규모가 국내총생산의 절반을 넘고, 보유 해외자산도 외환보유액보다 많아지면서 외환시장 단일 주체 중 최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금 규모가 앞으로 3천6백조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 경제와 금융 시장이 연금 규모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외환시장의 규모에 비해 큰 연금의 해외투자가 단기에 집중되면서 물가 상승, 구매력 약화에 따른 실질 소득 저하로 이어질 경우 지금 당장의 국민경제 민생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4자 협의체를 구성해 수익성과 외환시장 안정을 조화하기 위한 뉴 프레임워크 구축 논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어느 시점이 지나 달러를 팔아 원화로 바꿔야 하는 시점에서는 해외자산 매각에 따른 환율 하락 영향으로 연금 재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세부 방안에 대해서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가능한 모든 정책을 고려하겠다고만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환율 상승에 대한 일시적 방편으로 국민연금을 동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례적인 부총리의 환율 관련 기자 간담회는 국민 노후 대비 목적인 국민연금을 환율 안정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잠재우고 외환 시장 심리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채상미 /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YTN 스타트경제) : 만약에 잘못되면 대규모 손실이 국민 노후자산에 영향을 미치잖아요. 두 번째는 정권이 환율의 방패막이로 국민연금을 활용했다라는 인식이 형성이 되면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환율을 올리는 구조적 원인에 대한 해법을 찾고, 국민연금 활용은 변동성 위험을 줄이는 선에서 그치고 최대한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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