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공사기간 106개월로 연장...부산시 '반발'

가덕도신공항 공사기간 106개월로 연장...부산시 '반발'

2025.11.21. 오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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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여의도 2배 이상 공항 짓는 가덕도신공항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개항 시점 29년으로 앞당겨
현대건설, 공사기간 108개월 요구하며 사업 철수
국토부, 가덕도신공항 공사 다시 추진하겠다는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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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토교통부가 오늘(21일) 표류 중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기존에 내걸었던 공사기간 84개월을 106개월로 늘리기로 했는데 이에 대해 부산시는 자기모순에 빠진 결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위에 여의도 면적 2배 이상의 공항을 짓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원래 개항 목표 시점은 2035년이었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개항 목표 시점을 2029년으로 앞당겼습니다.

정부가 내걸었던 공사 기간은 84개월이었지만 네 차례 유찰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은 공사 기간으로 108개월이 확보돼야 한다며 우선협상자 지위를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현대건설이 손을 뗀 지 6개월여 만에 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 공사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지조성공사는 설계, 시공을 일괄입찰하는 이른바 '턴키' 방식으로 추진하고 공사기간은 106개월, 공사금액은 물가상승을 반영해 10조7천억 원 규모로 산정했습니다.

공사기간이 늘어난 건 연약 지반 안정화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김 정 희 / 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 "가덕도 신공항의 성공을 위해 해상 연약 지반을 효과적으로 개량하는 게 핵심이므로 지반 안정화에 충분한 기간을 부여해야 한다는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안에 입찰공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신속히 이행하고 사업자 선정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우선시공분 착공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개항 시기는 2035년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자기모순에 빠진 결정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인터뷰 : 박 형 준 / 부산시장 : 공기 연장에 대한 과학적, 실증적 근거조차 결여된 채로 22개월이나 연장된 106개월로 공기를 결정한 건 건설업계 수용성의 벽을 넘지 못한 자기모순에 빠진 결정이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개항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사업이 최대한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지만 후속 사업자를 찾는 과정이 순탄할지도 미지수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영상기자 : 정철우 전재영 영상편집;신수정 디자인 : 지경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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