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규제에도 안 잡히는 집값...한강벨트 '뜨끈'

고강도 규제에도 안 잡히는 집값...한강벨트 '뜨끈'

2025.11.20. 오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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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강도 '삼중 규제'를 담은 10·15 대책에도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값은 쉽게 잡히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4주 만에 다시 커졌는데요.

온갖 규제도 집값 상승 기대감을 꺾지 못하며 소수의 '신고가 거래'가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차 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전용 134㎡가 지난 5일 35억8천만 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 대비 7억 원 올랐습니다.

[A 씨 서울 성동구 공인중개사 : 전체적으로는 시장이 주춤한 상황이에요. 그래도 현금을 동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서울 용산구의 59㎡ 아파트는 최근 25억 원대에 팔려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10·15 대책 이후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4주 만에 다시 커졌습니다.

특히 송파구와 성동구, 용산구 등 이른바 한강 벨트 지역 아파트값 오름폭이 쉽게 꺾이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이 지역들은 대책 발표 직후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가 최근 2주 연속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서울 성동구 공인중개사 : (호가를) 낮추지는 않지. 바쁘지 않은 사람들은 굳이 내릴 필요가 뭐 있어.]

경기권에선 규제 지역으로 묶인 성남 분당구, 용인 수지구 등이 0.4%대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초강력 규제로 거래량이 70%나 급감한 가운데서도 집값이 꺾이질 않는 현상이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전히 '똘똘한 한 채' 수요가 강한 가운데 소수 신고가 거래가 가격을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심 형 석 / 우대빵부동산연구소 소장 : 규제가 강해지더라도 시장에서는 가격이 오른다는 데 대한 믿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규제 유효 기간이라는 게 길어도 3개월을 넘기기는 힘들 거라고 보는 거죠.]

다급해진 국토부는 연내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하는 등 추가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곽 위주의 공급 대책으론 좀처럼 집값 상승세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 나올 도심지 중심의 공급 발표에 관심이 쏠릴 전망입니다.

YTN 차 유정입니다.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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