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역 작업차량 사고, 승인 없이 옆 선로 침범해 발생"

지난해 8월 발생한 구로역 작업 차량 충돌 사고는 작업자들이 탑승한 전철 모터카의 작업대가 사전 승인 없이 옆 선로를 침범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오늘(18일), 지난해 여름 발생한 구로역 작업 차량 충돌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8월 9일 새벽 2시 20분쯤 1호선 구로역에서 선로 보수 중이던 전철 모터카 일부가 옆 선로를 지나던 선로 점검차와 부딪혀 작업자 2명이 숨졌습니다.

조사위는 작업자들이 탑승한 전철 모터카의 보조 작업대가 원래 9번 선로까지 작업하기로 돼 있었는데 승인받지 않은 10번 선로를 침범해 작업했고 임시 열차가 들어오면서 사고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조사위는 작업자들이 10번 선로 쪽에 절연 기능을 하는 시설물을 점검하려고 했던 것 같지만 결론적으로 해당 점검은 작업 승인받은 내용에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사위는 또 사고 지점에서 열차 운행 등을 적절하게 통제할 운전취급체계도 없었던 점도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해당 사고 구간은 11개 선로 가운데 1~9번은 구로역에서 관리하고 10~11번 선은 금천구청역에서 관리하는데 임시 열차가 지나갈 때 두 역 사이에 아무런 통제가 없었던 점도 문제였습니다.

조사위는 코레일에 작업 내용 및 구간을 작업계획서에 명확히 명시하고 승인 범위 내에서 작업이 이뤄지도록 하는 등 안전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YTN 차유정 (chayj@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