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경제] 빚투 26조 넘었는데..."과거보다 안정적 관리"

[스타트 경제] 빚투 26조 넘었는데..."과거보다 안정적 관리"

2025.11.18. 오전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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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증시 활황에 '빚투'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금융당국이 빚투를 부추기는 거냔 비판을 받기도 했죠.금융당국은 투자자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신용거래융자에 대해서는 일별로 모니터링 체계를 시작했는데요,이화여대 경영학부 채상미 교수와 자세하게짚어보겠습니다.

[앵커]
빚투, 이게 요즘 또 많은 분들이 해서 개인적으로는 걱정이 있는데요. 금융위원회 이야기를 들어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신용대출이 2조 원 정도 순감을 해서 지금 안정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다고 하는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들 하고 있습니까?

[채상미]
이번 보도를 보면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거든요. 첫 번째 총량 기준으로 봤을 때 신용대출 자체가 과도하게 늘고 있지 않다고 메시지를 보낸 거나 마찬가지고요. 보면 1월부터 10월까지 금융권 신용대출이 2조 원 정도 순감했다고 얘기했고요. 그런데 과거 10년의 평균을 보면 9조 1000억씩 순증액했다는 걸 비교하면 오히려 증가가 아니라 감소 수준이라고 강조를 한 거예요. 그리고 두 번째 보시면 가계부채랑 신용대출은 규제의 틀 안에 있다, 규제를 잘하고 있다. 2020년하고 201년 사이에 주식하고 부동산 시장에 다 뛰어들었잖아요. 그때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강조한 거고요. 은행, 카드, 저축은행까지 합쳐도 신용대출 증가가 가계부채를 끌어올리는 국면은 아니다라고 설명한 셈이거든요. 그런데 다만 레버리지 투자하는 거 있잖아요.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 그리고 청년층은 자산이 없으니까 과도하게 리스크가 클 거고 저소득자는 따로 별도로 관리를 잘해야 되는데 이 부분도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기 때문에 이중 메시지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과열 국면이 아니다 이런 신호를 보낸 건데 그런데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거든요. 이거 금융위 설명처럼 정말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채상미]
숫자만 보면 26.2조죠. 그러니까 이게 안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신용거래융자 잔액을 보면 10월 마지막 주에 24.3조, 그런데 11월 둘째 주에 26조, 그다음에 지금 시점에 26조.2조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거든요. 과거 동학개미라고 빚투하고 주식투자하고 그럴 때보다 위에 있는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금융위는 전체 신용대출을 줄었고 신용융자의 그 안의 일부다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시스템 리스크 관점에서는 안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게 개별 투자자 입장으로 왔을 때는 얘기가 완전히 다르다. 왜냐하면 신용융자 대부분이 어디에 투자되고 있냐 보면 변동성이 큰 주식. 반도체, 2차전지, 레버리지 ETF 등에 몰려 있거든요. 레벨도 4000억에 육박하잖아요. 그러면 아예 올라 있는 상태에 추가로 투자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죠. 지금 이런 시점에서는 조금만 조정이 나와도 반대 매매가 일어나고 추가 하락이 또 일어날 거고 또 반대 매매가 계속 일어나면서 엄청난 리스크에 휩싸이게 되는 이런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금융시스템 자체에서는 관리가 되고 있다고 볼 수 있기도 하지만 내 계좌의 위험은 전혀 안정적이지 않다. 안정이라는 표현하고 그다음에 개인투자자가 내가 지금 안전하게 투자하고 있느냐의 문제는 서로 완전히 다른 문제니까 이 부분은 명확히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코스피가 4000을 넘은 다음부터 변동성이 엄청나게 커졌는데. 반대 매매 당해 보신 분들은 알 것 같습니다. 정말 무서운 거니까요. 이렇게 함부로 뛰어들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그런데 금융위원회에서 나오는, 금융당국에서 나오는 발언도 굉장히 조금씩 잡음을 조금씩 내는 것 같아요. 권대영 부위원장이 빚투도 레버리지의 일종이라고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됐었고 이번에는 이억원 위원장 부동산으로도 이슈가 있었던 인물이죠. 이분이 신용대출이 전체적으로 가계부채의 증가를 견인한다든지 건전성에 위협을 준다든지 그런 정도는 아닌데잘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런 발언을 해서 또 논란이 됐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금융위에서 해명을 한 것 같던데 뭐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까?

[채상미]
크게 두 가지를 강조한 거예요. 문제의식은 분명히 있다. 신용대출하고 신용융자가 자본시장으로 흘러들어서 빚투로 쓰이는 부분은 일별로 말씀하신 대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가계부채 총량하고 DSR 관리 틀 안에서 은행권 레버리지 관리를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있다는 걸 강조를 했거든요. 그다음에 경제 시스템적으로 리스크 수준에 온 건 아니라고 얘기를 했는데 신용대출은 연초 대비 순감을 했고 고DSR 차주랑 다중채무자, 청년층 과도 대출에 대해서는 이미 은행별로 관리계획을 갖고 있고 감독지표를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고삐 풀린 빚투 장세는 아니라는 점을 반복해서 설명한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이게 금융위가 따로 신용대출리스크 관리 방향을 정리해서 말씀을 했는데 고금리, 변동금리 대출자에 대해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강화하겠다고 했고요. 그리고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으로 레버리지 투자를 하는 계층을 통해서 은행권에서 경보 체계를 갖추겠다. 그리고 청년이나 저소득, 자영업자 등 상환 능력을 점검하고 맞춤형 재무조정이나 컨설팅 확대, 세 가지 축으로 잘 관리를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런 관리방안을 내놓은 것도 중요하긴 한데 말의 톤도 굉장히 신중해야 된다. 왜냐하면 당국에서 이렇게 얘기하면 빚투를 하는 레버리지를 극대화하는 차주 입장에서는 당국이 안정적으로 더 빌려서 투자해도 되겠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앵커]
금융당국 관계자가 말하는 한마디 한 마디가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만큼 말의 무게보다 말의 속도가 앞서는 모습이라서 우려가 됩니다. 아까 짚어주신 것처럼 일별 모니터링 강화한다, 당국에서는 관리한다고는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하는 점도 있을 거잖아요. 어떻게 리스크 관리면 좋겠습니까?

[채상미]
세 가지 정도로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첫 번째, 내가 갚을 수 있는 기준 안에서 레버리지 한도를 잘 정했느냐, 이걸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겠고 남들처럼 투자한다고 돈 버는 건 아니니까 월소득, 기존 대출이 얼마큼 있느냐. 비상자금, 견딜 수 있는 자금 규모를 감안해서 내가 감당 가능한 최대 손실을 우선 정하고 그 안에서만 신용 융자나 마이너스 통장을 쓰셔야 될 거고요. 그다음에 신용 융자를 얻어서 고변동성 종목하고 ETF를 동시에 여러 개를 들고 있으면 점검을 해야 됩니다. 요즘 개인 투자자들 투자하시는 것을 보면 반도체 많이 투자하시고 이차전지, AI 로봇 테마 이런 것. 코스닥이나 고PER 성장주 같은 것을 신용으로 섞어 들고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이거는 재무에서 말하는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게 아니고 위험 자산으로 아예 중첩해서 가지고 있는 거라고 분석되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고위험 자산을신용으로 여러 개 들고 있으면 이거는 무조건 피하셔야 됩니다. 그다음에 세 번째 중요한 건 반대 매매 트리거, 그러니까 유지비율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는 건데요. 나는 장기 투자자니까 버틴다고 말씀을 하시지만 신용거래 빌려서 투자하는 건 본인이 원해서 파는 게 아니고 투자유지비율이 깨지면 기계적으로 팔리도록 설계가 된 거거든요. 계좌 유지비율하고 주가 하락 시에 어느 가격에서 반대매매가 발생하는지를 체크하고 급락장의 동시 호가가 얇은 종목인지 이걸 미리 확인해 두실 필요가 있고요. 트리거 구간이 가까워지면 먼저 스스로 줄여서 이런 관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 들어서는 금융당국이 주가 상승 쪽에만 너무 집중하는 것 같은데. 위태로워 보이긴 합니다. 빚투 관리 잘해야 하겠습니다. 또 다른 자산 하나 살펴보도록 할까요. 최근 들어서 비트코인 가격, 굉장히 안 좋다는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왜 이렇게 비트코인 가격이 정리받는 국면이 된 겁니까?

[채상미]
가격 보시면 9만 1000달러 정도잖아요. 지금 고점 대비 20%에서 30% 정도 조정을 받았어요. 4월 이후에 급속하게 상승했는데 상승분을 다 반납한 셈인데요. 이유를 보시면 세 가지 정도로 정리가 되거든요. 첫 번째는 글로벌하게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랑 금리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이 금리인하를 빨리 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이게 느리거든요. 그러니까 투자자 입장에서는 성장주, 테크놀리지 관련주, 가상자산과 같이 고위험자산에서 일단 빼서 현금으로 되돌리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에요. 두 번째는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 청산, 이게 이번의 핵심 비트코인 떨어진 이유로 꼽히고 있는데요. 무기한 선물옵션 시장에서 과열됐던 롱포지션 올릴 거라고 청산이 됐단 말이죠.

[앵커]
그러니까 매수 성향을 말씀하시는 거죠?

[채상미]
그래서 현물 가격보다 선물 가격이 먼저 폭락을 했어요. 그래서 그 충격이 다시 현물시장으로 전이되는 전형적인 패턴이 나타났다, 이렇게 보이고요. JP모건도 최근 노트에서 보니까 이번 비트코인 하락의 주요 원인이 파생상품 청산 때문에 조정이 이어난 거다, 이렇게 진단을 하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전세계적으로 정책하고 규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는 게 가상자산 시장이에요. 그래서 각국이 아직까지도 가상자산에 대해서 과세 일정에 대해서 조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 그다음에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 규제정책을 만들고 있고. 그리고 일부 거래소의 디파이 프로젝트 관련해서 어떻게 규제할 것이냐 규제 리스크가 남아 있단 말이죠. 그래서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어떤 뉴스가 나오냐에 따라서 가격이 계속 출렁이는 장세가 된 척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인데요. 단순한 가격 조정도 있었고 레버리지 청산이 같이 겹쳐서 폭락이 됐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은 많이 빠졌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비트코인이 17만 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을 내놓기도 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채상미]
이게 JP모건이 17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얘기를 했고요. 최근에 비트코인이 가치조정 수단이다, 이렇게 평가를 했거든요. 이게 JP 모건이 17만 달러까지 비트코인이 상승할 수 있다고 얘기한 건 그냥 예측한 건 아니고요. 금과의 상대 가치를 이용한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디지털 금, 비트코인 이렇게 인식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이 금에 얼마만큼 투자하냐 투자 규모를 보고요. 그다음에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을 분석했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봤을 때 비트코인이 금에 비해서 변동성이 과거에는 4~5배 됐다면 지금은 2배 이하로 줄었단 말이죠. 조정계수를 넣었더니 금에 비해서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어서 6개월에서 12개월 내에 17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거거든요. 그리고 캐시 우드가 뭐라고 얘기했냐면 결제수단은 스페이블코인이 갈 거고 실제 데이터에서 분석을 하고 확인이 됐다고 보여져요. 그래서 평가는 구조적으로 중장기 비트코인 상승 요인은 계속되는데 왜 그러냐면 반감기가 있고요. ETF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기관에 자금이 유입될 거라고 보고 디지털 금이라고 이해되고 있는 이 네러비브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측면이 있고요. 다만 단기적으로는 고위험, 고변동 자산았는 건 잊으면 안 될 것 같고. 30%가 많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과거에 50% 이상 떨어진 적도 있잖아요. 그래서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포트폴리오 일부 5~10% 내에서 장기 분산 매수하는 건 오케이인데 이게 레버리지 투자한다거나 올인한다거나 이건 위험 대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하이 리턴에는 반드시 하이 리스크가 있다는 걸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끝으로 이거 하나 짚어보겠습니다. 희토류 문제인데요. 중국의 수출제한이 이어지면서 희토류 원소 이트륨이 폭등을 하고 있다고 해요. 이트륨이 뭡니까?

[채상미]
이트륨이 중국에서 많이 생산되는 희토류 중 하나인데 항공, 반도체, 에너지, 레이저에 쓰이는 핵심 요소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게 중요한 게 공급의 쏠림인데 중국이 희토류 생산의 70%, 정제자석 생산은 9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단 말이죠. 중국 의존도가 굉장히 절대적입니다. 중국이 최근에 공급망 기술 환경 규제 이렇게 결합을 했을 때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 비해서 우위에 있어서 이걸 가지고 지정학적 무기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가격이 폭등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희토류를 전략무기카드로 쓰고 있는데 미국이 추수감사절 전에 중국과 희토류 협정 맺고 싶다. 이렇게 입장 밝히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가능성이 있을까요?

[채상미]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이게 미국하고 EU 입장에서는 중국이 적극적으로 수출 규제를 하게 되면 산업계가 큰 타격을 받을 거고 지금 받고 있고요. 그다음에 미중 간에 관세, 100% 한다고 했잖아요, 희토류에. 그런데 관세를 100% 부과하는 것도 중국에는 이롭지 않으니까 관세 완화, 그다음에 희토류 완화를 서로 묶어서 스몰딜 할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중국이 계속 희토류 자원의 무기화를 하고 있는데 이때마다 우리도 계속 새우등이 터지는 상황이니까 우리도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미리미리 해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화여대 경영학부 채상미 교수와 함께 다양한 경제이슈들 진단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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