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냐 개선이냐...기로에 선 주간 아파트값 동향

폐지냐 개선이냐...기로에 선 주간 아파트값 동향

2025.11.02. 오전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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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2013년부터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존폐 위기 몰려…여당 "부정확한 통계" 폐지 요구
야당 "부동산 정책 실패 탓 통계에 돌려" 폐지 반대
국토부, 조사하되 발표하지 않는 방안 등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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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주 목요일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이 조만간 개편될 전망입니다.

여당은 통계를 폐지하자고 하고 야당은 왜 없애느냐며 반발하는 가운데 정부는 일단 폐지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3년부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변동률 통계를 조사해 주간 단위로 발표하고 있는 한국부동산원.

시의성이 크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호가 반영으로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이 통계가 존폐 위기에 몰렸습니다.

최근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부정확한 통계가 시장 불안을 부추긴다며 통계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문진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3일) : 국민도 언론도 긴가민가하는 주간 조사를 공신력 있는 국가 통계로 볼 수 있을지 저는 정말 의문이거든요.]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부동산 정책 실패 탓을 통계에 돌리고 있다며 통계를 폐지하면 안 된다고 맞섰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23일) :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증거를 왜곡하거나 아니면 더 나아가서 증거를 조작하거나 또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이렇게까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상급기관인 국토교통부는 국책연구원인 국토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주간 통계 개편 방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간 동향을 조사하되 발표하지 않는 방안, 격주 단위로 조사하는 방안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고심 중입니다.

[김규철 / 국토교통부 주택도시실장(지난달 23일) : 주간 동향은 조사하되 공표를 안 하는 방법, 격주 단위로 조사하는 방법, 아니면 대안을 만들어 주간 동향 대체수단을 만들 수 있으면….]

국토부 장관은 일단 통계 폐지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황.

[김윤덕 / 국토교통부 장관(지난달 29일) : 여러 문제가 있다는 걸 파악하고 있지만 현재 만약 그것(통계)마저 없으면…. 여러 가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주간 동향의 개편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만약 통계가 폐지된다면 민간 업체 통계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이 한계로 꼽힙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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