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조직 금융제재 추진...가상자산도 점검

캄보디아 범죄조직 금융제재 추진...가상자산도 점검

2025.10.19.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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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대상 범죄가 잇따르면서 우리 정부도 연루 조직에 대한 금융 제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범죄수익 세탁에 악용되고 있는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특별 점검에 나설 방침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과 영국에 이어 우리나라도 캄보디아 범죄 단체에 대한 자금동결 조치를 추진합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은 캄보디아 범죄 관련자들을 금융거래 제한 대상자로 지정해 금융·부동산 거래를 막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캄보디아 인신매매·불법 감금의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 등이 유력 제재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국내 자산 규모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앞서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차리고 활동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서범수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7일 경찰청 국정감사) : (프린스 그룹이) 지금 강남 쪽에 사무실을 차리고 있다 하거든요. 프린스 그룹에서 다시 개명을 해서 '킹스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한답니다. 프린스 그룹 및 계열사의 부동산 구입 내역이라든지 자금 출처 해외송금 내역 (확보하십시오.)]

금융당국은 캄보디아 범죄단체 성격을 어떻게 규정할지 부처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사안의 긴급성을 고려해 이달 중 제재에 나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동남아 지역 범죄자금을 세탁하는 데 사용돼온 '가상자산 거래'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범죄 단체들은 범죄 수익을 가상 자산으로 바꿔 해외 송금하면 자금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왔습니다.

[김은배 / 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 (YTN 출연) : (범죄 수익을) 보이스 피싱 조직원들이 바로 인출을 합니다. 그러면 그 돈이 다른 데로 흘러가면 사실은 찾기가 힘들고요. 더군다나 가상화폐, 코인 같은 것으로 변환시켜서 사용해버리면 추적하기 힘든데….]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 업체에 의심거래보고를 강화하고 특히 동남아 지역 관련 거래는 더욱 철저히 고객확인 절차를 거치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임샛별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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