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관세 협상 '안갯속'...관건은 '현금 투자 비중'

막판 관세 협상 '안갯속'...관건은 '현금 투자 비중'

2025.10.18. 오후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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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천500억 달러 대미 투자 방식을 놓고 한미가 막판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지만 결과는 안갯속입니다.

협상 성공의 관건은 우리 정부가 대미 현금 투자 비중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달렸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의 최대 난관은 3천500억 달러,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방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가 선불이라며 현금 직접 투자를 거듭 압박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 여러분도 알다시피 일본은 5천500억 달러, 한국은 3천500억 달러를 냅니다. 선불입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외환보유고의 84%에 달하는 금액이 단기간에 빠져갈 경우 외환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맞섰습니다.

최근 미국이 이런 우리 측 입장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듯 했지만 결과는 아직 안갯속입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어제) : 지난 한 몇 개월 중에서 가장 양국이 진지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협상하고 있다…]

관건은 현금 선불 비중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만한 대안을 제시하는 겁니다.

현금 투자 비중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통화스와프 여부와 방식도 결정될 전망입니다.

일각에선 3,500억 달러 투자를 최대 10년으로 분할하고 원화로 투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은 투자처를 직접 정하고 투자금 회수 뒤 수익의 90%를 가져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우리 정부는 상업적 합리성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을 얼마나 설득하느냐로 때마침 '골프 회동'에 나서는 우리 기업 총수들의 지원 사격에 관심이 쏠립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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