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처음 출석 MBK 김병주 "홈플러스 관여 안 해...난 총수 아냐"

국감 처음 출석 MBK 김병주 "홈플러스 관여 안 해...난 총수 아냐"

2025.10.14. 오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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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국감장에 처음 출석했습니다.

김 회장은 자신은 대기업 총수가 아니라며 홈플러스 관련 의사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외 일정을 이유로 국회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온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처음 국감장에 나왔습니다.

홈플러스와 소유주 MBK가 미리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하고서도 단기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보고 사기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지난 5월, 미국 국적 김 회장에 출국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김 회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홈플러스 회생신청과, 단기채권 피해자들에 대한 변제, 롯데카드 정보유출 사태에 대한 추궁에 자신은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병주 / MBK파트너스 회장 : 회생 절차는 제가 권한이 없는 겁니다. 저희는 대기업이 아니고 전 총수가 아닙니다. 제가 담당하는 파트는 펀드레이징, 자금을 일으키는 거고, 자금을 받은 투자처를 관리하는 겁니다.]

재산이 14조라는데 좀 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말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김병주 / MBK파트너스 회장 : 우리 법인과 개인, 자금 여력이 부족합니다. 우리 법인 가치를 매긴 것 같은데, 저희는 비상장사입니다. 유동화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부채를 외주화시킨 약탈적 펀드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공개경쟁 입찰 공고를 낸 건 청산 의도라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주병기 / 공정거래위원장 : 특단의, 정말 사회적 책임에 상응하는 징벌적 제재가 가능한지부터 검토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최혜 대우 요구 등 갑질 혐의로 공정위 제재를 앞두고 있는 배달의민족도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범석 / 배민 운영 우아한형제들 대표 : 저희는 정책상으로 최혜 대우를 요구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격 설정은 업주님들이 직접 하십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희가 직접 설정 가격 설정을 해드린다'고 녹취록에 나와 있잖아요?]

[김범석 /배민 운영 우아한형제들 대표 : 만약에 그런 상황이 있었다면 그건 회사 정책이 아니라 실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배민은 라이더용 앱을 독일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개발한 것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기존 앱보다 불편하고 오류가 많은 앱을 도입하는 이유는 이용료를 본사에 주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추궁에 배민은 철회가 아닌 개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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