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먹으면 좀 어때?"...추석 음식 문화는 '변화 중'

"사서 먹으면 좀 어때?"...추석 음식 문화는 '변화 중'

2025.10.06. 오전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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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들이 모여 정성껏 차례 음식을 준비하는 게 전통적인 명절 풍경이었지만 요즘은 간편 조리식이나 완제품을 사는 모습이 흔해졌습니다.

연휴 기간 음식 준비에 드는 시간을 줄이고 여가와 휴식을 즐기려는 분위기 속에 명절 음식 문화도 바뀌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우전이 노릇노릇 구워집니다.

줄을 선 사람들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전을 하나, 둘 바쁘게 옮겨 담습니다.

시장의 전집은 명절이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김용한 / 반찬 가게 대표 : 한 10배 정도 더 많이 오시고요. 또 연령대가 예전이랑 다르게 젊으신 분들 여기에 나이 드신 분들 상관없이 다 오세요.]

주부가 명절 기간 온 가족이 먹을 대용량의 음식을 직접 준비하던 것은 이제는 옛말.

보다 편하게 사서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마트도 추석 음식을 사려는 수요를 잡기 위해 이렇게 송편이나 모듬전 같은 추석용 간편 조리식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개천절, 한글날까지 맞물려 유례없이 긴 이번 연휴에는 여행을 선택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에게 추석 간편식은 명절 분위기도 살리고 식사도 해결할 할 수 있는 좋은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허웅휘 / 경기도 남양주시 : 근데 집에서 해 먹기에는 또 귀찮으니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편의점도 명절 도시락과 추석 음식을 출시하며 1인 가구와 젊은 층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조사 결과 이번 추석에 직접 차례상 음식을 조리하겠다는 사람은 30%에 그쳤습니다.

반면 '구매와 조리를 함께 한다'는 64%, '전부 구매한다'는 5.9%로 열 명 중 일곱 명은 추석 음식을 사겠다고 답했습니다.

차례상에도 올리는 음식은 정성껏 직접 조리해야 한다는 문화가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준영/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시성비' 시간 대비 효율 또 시간을 아껴주는 이런 상품에 더욱더 돈을 지출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아껴주는 그런 상품을 통해서 가족 간의 다른 활동을 더욱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죠.]

명절 스트레스의 주범으로 꼽히던 명절 음식 준비 문화.

편리함을 추구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새롭게 바뀌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준
디자인: 정민정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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